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치민의 복합가전단지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확대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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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응웬 푸 쭝 베트남 당서기장 |
삼성전자는 19일 호치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 소비자가전(CE) 복합가전단지 공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이 복합가전단지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70만㎡(21만2천 평)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 단지를 TV 생산라인 중심으로 운용하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TV 라인을 먼저 세우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라인을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복합가전단지 건립을 위해 1차로 5억6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14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응웬 푸 쭝 베트남 당서기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투자승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전화의 40%를 담당한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베트남의 여러 생산기지에 투자한 액수는 모두 1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공장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지원,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등이 글로벌 생산기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정부는 첨단기술업체에게 법인세 면제와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한다. 그뒤 9년 동안은 법인세의 50%를 감면한다.
더욱이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소비자가전 복합단지의 법인세를 입주 뒤 6년 동안 면제하고 이후 4년 동안 5%의 저세율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베트남은 젊고 근면한 생산인력이 많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인구 가운데 30세 이하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반면 인건비는 중국의 절반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