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 단말기 가격은 크게 올라 소비자의 전체 통신비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용산구의 휴대폰 판매점. <연합뉴스> |
5일 통계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4월 이동통신 요금 소비자물가지수는 95.58로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해 산정한 수치로 물가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평균 요금이 2015년과 비교해 낮아졌다는 의미다.
단말기 보조금 대신 25%의 통신요금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물가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천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가 중저가 요금제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통신 요금 감면혜택을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4월 전체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보다 0.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요금은 낮아졌지만 제조사들의 고가 휴대폰 출시가 늘어나면서 휴대폰 단말기 평균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4월 휴대폰 단말기 물가지수는 102.57로 3월과 비교해 2.59% 올랐다.
이동통신 요금은 줄어들지만 단말기 가격은 오르고 있는 현상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4월25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서 2018년 소비자의 평균 가계통신비 지출은 연간 6.6% 줄어든 반면 휴대폰 등 통신장비 지출은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