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확대해 세계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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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그러나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는 재고증가와 낮은 마진율 등으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LG전자는 G4의 미니버전인 G4c를 오는 6월 유럽에서 내놓는다. 이 스마트폰은 G4의 보급형 모델로 사양은 G4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가격이 300달러 대로 매우 저렴하다.
LG전자는 20일 미국에서 이동통신사 T모바일을 통해 보급형 패블릿인 ‘G스타일로’와 중저가 스마트폰인 ‘레온’도 선보인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를 기반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란셋’도 미국에서 21일 출시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15일 이 제품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란셋은 윈도 8.1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올 가을 윈도10 모바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또 음성 기반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와 더블 탭으로 스마트폰을 깨우는 노크온, 제스쳐 샷 등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조 사장이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따라잡기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출하량을 기준으로 화웨이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의미있는 3위’로 안착시키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점유율에서 세계 3위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1분기에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었다.
LG전자는 “북미지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L, F시리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북미지역의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66%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저가 라인업을 늘리는 데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중저가 제품이 다양해지면 소비자의 선택폭이 커져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 재고가 쌓일 가능성도 커진다. 수요예측도 어렵고 생산과 마케팅 역량 등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은 한 대당 마진이 낮아 많이 팔아도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경우 1분기에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2% 대에 불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