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5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외상외과를 주제로 제8회 공직자 혁신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의사를 빠르게 현장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국종 교수는 광주시의 초청을 받아 5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직자 혁신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2018년 9월 사망한 해양경찰관의 사례를 먼저 소개했다. 이 해경은 훈련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헬기로 40분 걸리는 거리를 차량으로 4시간 동안 이송되다 숨졌다. 근처에 헬기 착륙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좁은 착륙환경에서 연간 1500회 이상 출동하는 영국 로열런던외상센터와 비교하면 한국 응급이송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고 봤다.
이 교수는 “장비와 시설보다 관계자들의 경직된 사고를 바꾸고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의료진의 진정성, 소방대원의 분투에 공무원의 행정적 지원이 더해지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18 정신이 살아있는 광주시에서 한국 응급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아주대 의대 교수이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중증외상치료의 권위자로 꼽힌다.
광주시는 공직자들에게 혁신적 마음가짐을 길러주기 위해 2018년 9월
이용섭 광주시장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달 공직자 혁신교육을 시행해왔다.
5월24일에는 김일 4차혁명트랜드랩 소장을 초빙해 제9회 공직자 혁신교육을 이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