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81(2010년 100기준)로 1월보다 0.1%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2월보다는 0.2% 하락했다.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81(2010년 100기준)로 1월보다 0.1%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2월보다는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하는 지수로 2010년의 연 평균물가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화 추이를 나타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8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2월 소폭 반등했다”며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변동하면 수입 물가지수에 영향을 주고 수입 물가지수는 다시 생산자 물가지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 평균 배럴당 59.09달러로 2018년 12월보다 3.1% 상승한 이후 2월에도 평균64.59달러를 나타내 1월보다 9.3% 올랐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1월보다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공산품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4.5%, 6.1% 오른 가운데 나프타(7.3%)와 등유(4.7%)의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D램은 6.9%, 휴대용전화기는 3.4%, TV용 액정표시장치는 1.5%씩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와 전력, 가스, 수도 물가도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3.6% 내렸다. 농산물 출하량은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2월 공급물가지수는 1월과 동일했고 2018년 2월보다는 0.2% 증가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원재료물가는 수입은 올랐으나 국내 출하가 내려가면서 1월보다 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물가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최종재물가는 0.1% 내렸다.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월보다 0.1% 상승했고 지난해 2월보다 0.8%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물가는 1월과 비교했을 때 3.5% 떨어졌다.
공산품물가는 수출이 하락했으나 국내 출하가 올라 전달보다 0.2%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