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8일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카이큐브 운영 중단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스카이큐브(PRT) 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포스코와 대립각을 세웠다.
허 시장은 18일 포스코 자회사 에코트랜스가 스카이큐브 협약을 해지하고 순천시를 상대로 상대 1367억 원의 보상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적자사업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책임을 순천시에 고스란히 떠넘기며 보상하라는 것은 순천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거대기업 포스코의 갑질 횡포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신성장사업으로 스카이큐브를 판매하기 위해 영국의 벡터스라는 회사를 인수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봤다.
하지만 스카이큐브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벡터스를 매각하고 적자를 보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스카이큐브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행하기로 했는데 2014년 4월에야 실제 운행을 하는 등 시작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도시 이미지 추락과 순천시민 자존심 추락 등 순천시가 오히려 피해와 손해를 받아 포스코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등 논란이 있는 포스코는 각성해야 한다“며 ”포스코 횡포에 국정감사와 세무감사 요구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자회사 에코트랜스는 2012년 순천시와 30년 동안 스카이큐브를 운영한 후 기부채납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연 평균 이용객이 30여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났다.
에코트랜스는 순천시와 협약 초기에 1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용객이 줄어 5년 동안 200억 원의 적자가 났다고 주장했다.
에코트랜스는 2월 순천시에 운영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순천시에 운영 중단의 책임이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에코트랜스가 요구한 보상금은 5년 동안 투자비용 분담금 67억 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수익 1300억 원 등 1367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