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관계자는 “여러 기업들이 인공지능 창업단지를 두고 자문을 제공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과 자리를 마련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창업단지는 자동차, 에너지, 건강관리(헬스케어) 등 광주 주력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창업인재 배출, 스타트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용섭 시장은 인공지능 창업단지가 다른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들보다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미래를 내다보고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창업단지는 일반적 사회간접자본과 달리 건설 이후에도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의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로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은 사업들은 대부분 철도, 도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기 위해 제안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전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결론내려져 반려된 사례가 있는 만큼 앞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광주시에 따르면 인공지능 창업단지는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뒤부터 4차산업 관련 부가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 안내 등 광주시가 제공하는 사회 서비스와도 연계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을 포함한 각종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유치할 수 있는 기업의 폭이 넓다는 점도 인공지능 창업단지의 장점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국내에 연구개발 기반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 등 각종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현대차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성과에 힘입어 인공지능 창업단지 추진으로 제2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례인 자동차공장 투자유치 협약을 성사한 데 이어 인공지능 연구개발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광주 발전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지역 전략산업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창업단지의 고용효과를 2만7천 명 정도로 예상했다.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는 광주형 일자리 고용효과가 1만2천 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공지능 창업단지는 광주형 일자리에 뒤이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