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4대 금융지주 역대급 주주환원 재부각, 주가 조정에 배당 매력 더 커졌다
이란 사태에 4대 금융지주 역대급 주주환원 재부각, 주가 조정에 배당 매력 더 커졌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단기 조정 양상을 띠면서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하락한 주가가 시가배당률을 높여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지난주 평균 7.55% 하락했다.하나금융이 -9.44%로 가장 많이 내렸고 우리금융(-8.19%), KB금융(-7.30%), 신한금융(-5.26%)이 뒤를 이었다.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금융주도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조정이 오히려 배당 투자자에게는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 계산하는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올해 4대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 주가는 올해 들어 잇달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4대 금융지주의 2025년도 기준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 4367원, 하나금융 4105원, 신한금융 2590원, 우리금융 1360원 등으로 추산된다.사상 최고가 기준 4대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2025년도 결산배당 기준)은 평균 2.82%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3.28%로 가장 높고 하나금융 3.07%, KB금융 2.53%, 신한금융 2.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41%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은 4%대를 넘어섰다.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을 보면 우리금융 4.11%, 하나금융 3.72%, KB금융 2.96%, 신한금융 2.82%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으로 동일한 배당금 기준에서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다.통상 시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연 4% 이상일 경우 고배당주로 분류한다.3%대 배당수익률 역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력적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4%대를 넘어서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 기준선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많다.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배당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4대 금융지주는 올해도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비과세 배당 요건 충족을 지속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B·신한·하나금융은 감액배당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을 말한다.대외 변수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오히려 금융주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우리금융이 올해 감액배당을 먼저 도입한 데 이어 다른 금융지주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고배당주의 매력이 선명해지는 만큼 금융주가 대안적 투자 선택지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며 "배당 투자 관점에서 최근 주가 조정은 투자자에게 하나의 투자 포인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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