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올 가을 폴더블폰 전쟁, 노태문 경량화·주름개선으로 1위 사수 총력전
삼성-애플 올 가을 폴더블폰 전쟁, 노태문 경량화·주름개선으로 1위 사수 총력전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올 가을 '갤럭시Z 폴더블' 신제품 3종을 앞세워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하는 애플과 맞대결을 펼친다.애플이 오는 9월 기존 폴더블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화면 주름 개선 등을 앞세워 스마트폰 1위 점유율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노태문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담아내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최적의 형태라며, AI 기능에서도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더블 신제품은 오는 7월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8월7일이 거론되고 있다.올해는 갤럭시Z플립8, 갤럭시Z폴드8 울트라(기존)에 이어 갤럭시Z폴드8(와이드)까지 새로운 라인업에 추가된다.갤럭시Z폴드8(와이드)은 세로로 긴 폴드 시리즈와 달리 여권과 같은 4:3의 화면 비율을 채택한 모델이다.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는 5.4인치, 펼쳤을 때는 7.6인치의 대화면을 제공한다.신모델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올해 9월 공개되는 아이폰 울트라는 4:3 화면 비율에 7.7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3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700만~800만 대 가까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삼성전자의 2025년 갤럭시Z플립·폴드7 판매량 추정치와 근접한 물량으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 파급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만 점유율 약 19.3%를 단숨에 확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5년 38.1%에서 2026년 30.1%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갤럭시Z폴드8(와이드)의 '경량화'와 '화면 주름 개선'을 앞세워 애플의 추격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8(와이드)은 접었을 때 두께가 9.7㎜에 불과하며, 펼쳤을 때는 4.5㎜ 수준으로 매우 얇다. 반면 아이폰 울트라는 펼쳤을 때 4.8㎜로 갤럭시Z폴드8보다 다소 두꺼운 것으로 알려졌다.무게에서도 갤럭시Z폴드8은 약 201g으로, 255g인 아이폰 울트라보다 더 가벼운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셈이다.온라인에 유출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실물 추정 이미지. < Setsuna Difital >갤럭시Z플립·폴드8·폴드8울트라 시리즈는 화면 주름 현상도 대폭 개선된다.화면 접힘에 따른 주름은 갤럭시Z 시리즈를 비롯한 모든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는데, 최근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실물로 추정되는 유출 영상에서는 디스플레이 중앙의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은 이번에 폴더블폰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해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부분, 즉 여전히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 주름을 해결했다'며 '이제 접히는 부분은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밝은 빛이 화면에 직접 비치는 특정 각도로 들었을 때만 아주 희미하게 보일 뿐'이라고 평가했다.가격 경쟁력도 갤럭시Z폴드8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8은 256기가바이트(GB) 기준 2099달러(약 312만 원)인 반면, 아이폰 울트라 가격은 256GB 기준 2500달러(약 372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노태문 대표는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표는 올해 2월에도 갤럭시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나우 넛지' 기능, 잊고 있던 일정까지 리마인드해 주는 '나우 브리프' 기능 등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노 대표는 지난 8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더 여러 갈래로 우리를 도울수록, 더 유연하게 펼쳐지고 접히는 화면은 그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며 '접으면 손안에 들어오고, 펼치면 더 넓은 무대가 되는 폴더블이 특별한 이유'이라고 밝혔다.갤럭시Z플립·폴드8 시리즈의 흥행 여부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유지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애플에 밀려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는 24%(출하량 기준) 점유율로 애플(20%)을 앞섰다.갤럭시 폴더블의 성공 여부가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킬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2026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천 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폴더블 폼팩터는 여전히 틈새 시장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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