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미국서 태양광 가치사슬 확대, 박승덕 고객층 넓혀 재무위기 넘는다
한화솔루션 미국서 태양광 가치사슬 확대, 박승덕 고객층 넓혀 재무위기 넘는다
한화솔루션이 새 비즈니스 브랜드를 앞세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가치사슬 확대에 나서고 있다.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주택 건설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태양광 수요를 창출해 재무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2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미국에서 새로 내놓은 비즈니스 브랜드 '큐셀 뉴홈즈(Qcells New Homes)'는 미국에 구축한 주택용 태양광 제조시설과 임대사업의 연계로 동반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기존에 한화솔루션은 고객 주택에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직접 설치한 뒤 이를 법인 자산으로 보유·운영하는 써드파티오너십(TPO) 형태의 임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박승덕 사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큐셀 뉴홈즈라는 새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택 설계 단계부터 통합해 제공하려는 것이다.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건설사 중심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큐셀 뉴홈즈의 핵심은 기존의 개인 고객 중심 사업에서 기업 고객 중심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택 건설사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확보해 주택 신축 단계부터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내재화해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만 242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역대 최대 매출 경신과 적자폭 축소를 이끌었다. 그런 만큼 주택용 에너지 사업 고객층이 개인에서 기업으로 확대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솔루션이 올해 말까지 미국 내 태양광 생산 설비 수직계열화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 건설사에 설계·인허가·기자재 조달·설치 지원·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미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점도 한화솔루션의 새 사업모델의 전망을 밝게 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미국 전체 전력 생산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태양광 발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미국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려면 결국 태양광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우드맥킨지와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가 2026년 3월 발간한 '미국 태양광 시장 통찰 연간 검토 보고서'에서도 2025년 미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3.2GW(기가와트)로 전체 신규 발전용량 증가분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주택용 태양광의 경우 신규 건축물과 공공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주택용 태양광의 경우 신규 건축물과 공공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은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이 주택용 에너지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0년부터 신축 주택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2023년부터는 적용 범위를 넓혀 새로 건설되는 최대 3층 규모의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다.추가로 올해 상반기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한 폴리실리콘 등의 국가 안보 위협 조사 결과 △외국우려기관(FEOC) 지침 본격 적용 여부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 반덤핑(AD) 및 상계관세(CVD) 판정 결과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껏 중국과 동남아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이 사업 확대 기회를 보게 됐다.박승덕 사장으로서는 한화솔루션이 오랜 기간 미국 내 주택용 모듈 부문 1위를 이어온 강자인 만큼 앞으로도 경쟁 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최근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결정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재무위기 극복에도 큐셀 뉴홈즈 신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된다.한화솔루션에서 주요 사업인 케미칼부문이 업황 악화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난까지 겹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태양광부분에서 핵심인 미국 시장에서 실적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한화솔루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93%로 통상적 위험선으로 여겨지는 200%에 근접했다. 순차입금은 12조3115억 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28.6배에 달한다.이에 외화 대출에 포함된 재무조건을 지키지 못해 유럽 자회사인 'Q에너지솔루션즈'의 외화대출 2억1500만 유로(약 3750억 원)를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로 분류한 것이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드러나기도 했다.박 사장은 전날 충북 진천공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최근 경영 현안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하며 "재무구조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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