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수급 힘 실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코스피 7천 이끄나
ETF로 수급 힘 실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코스피 7천 이끄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기대감에 다시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의 레버리지 ETF 출시까지 가능해지면서 수급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업황 사이클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7천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2%(169.38포인트) 오른 6388.47로 마쳤다. 이는 사상최고치다.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97% 오른 122만4천 원으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이날 삼성전자도 2.10% 오른 21만9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23일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원을 넘기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KB증권 리서치센터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매출 54조 원, 영업이익 40조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439% 증가한 수준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2분기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170%, 낸드 가격은 190% 오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ETF도 잇따라 출시되며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날 코스피시장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상장됐다. 이들 모두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채운 상품들이다.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상장 하루 만에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471억 원을,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152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이 밖에도 올해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조485억), SOL AI반도체TOP2플러스(6031억),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5512억) 등의 합계 순자산도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들 ETF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트폴리오에 주력 종목으로 담고 있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단일 종목을 기초로 하는 ETF의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이에 따라증권신고서 심사,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정규거래 마감 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연합뉴스>그동안 해외에서는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가능했지만 국내에선 불가능했다. 업계 요구에 따라 규제가 완화한 나큼 실제 상품이 출시되면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및 주가 상승이 코스피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김동원 본부장은 "코스피 7500포인트가 가시권에 진입했다"며 "중동 사태 완화가 기대되는 4월 이후 외국인은 실적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증시에서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가치(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시장을 향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KB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평균인 3.1배와 아시아 신흥국 평균인 2.0배보다 낮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약 2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이는 미국(4.5배), 대만(3.9배)과 격차가 크다.김 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 진입으로 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해외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코스피 8천'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천에서 8천으로 높여 잡았다.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한국은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JP모간은 17일 한국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7천 포인트로, 강세장 시나리오는 8500포인트로 각각 상향했다. 올해 2월 제시한 기존 전망보다 각각 1천 씩 높인 것이다.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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