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위기탈출 키맨⑦]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해결사 포티투닷 박민우, 후발 핸디캡 딛고 테슬라 따라잡을지 주목
[2026 위기탈출 키맨⑦]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해결사 포티투닷 박민우, 후발 핸디캡 딛고 테슬라 따라잡을지 주목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2025년은 격랑의 시기였다. 글로벌 경제 요동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은 물론 인사 잡음과 보안 사고 등 대내외 리스크가 겹치며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2026년 기업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지난해 예기치 못한 악재로 위기를 겪은 주요 기업의 명예 회복에 열쇠를 쥔 '키맨'을 통해 불확실성을 뚫고 명예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 박학규 삼바 인사개입 논란 속 역할 정립 주목 ② 포스코이앤씨 2026년엔 중대재해 악몽 벗어날까, 안전 전문가 송치영에 본격 시험대 ③'쿠팡 공화국'은 상처 한가득, 사면초가 몰린 김범석 판단에 '신뢰 회복'과제 달려 ④ '과태료·해킹'거친 두나무, 오경석 위기 딛고 네이버와 시너지 속도 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반등, 정재헌 통신 점유율 회복에 AI사업 정조준 ⑥ '해킹'딛고 새 출발 준비하는 롯데카드,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 진두지휘할 CEO 찾기 ⑦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해결사 포티투닷 박민우, 후발 핸디캡 딛고 테슬라 따라잡을지 주목 ⑧ 롯데케미칼 2026년은 위기탈출과 반등의 해, 이영준 스페셜티 강화도 한발 빨리 ⑨ 카카오 매각설에 사법리스크까지 다사다난, `연임 유력` 정신아 AI 수익화 사활 ⑩ 최주선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 걸어, 전기차 배터리 계약 해지 위기에 대응책 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영입해 기술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초부터 'CES 2026'을 통해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증명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남은 퍼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성과를 내는 것이다.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이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거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모두 경험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후발 주자로서 빠르게 기술을 추격하는 전략을 펼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1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박 사장 영입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시점이 크게 앞당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따라잡아야 할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꼽힌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가 지난해 발표한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선 구글 웨이모가 1위,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2위,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가 3위를 차지했다.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은 1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테슬라는 20위에 그쳤다.일각에서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을 20위라는 순위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1위 웨이모뿐만 아니라 테슬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모셔널도 현재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중국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 중국 전기차들이 대부분 자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더딘 편이다.글로벌 양산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사실상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앞으로 2년 동안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경쟁력은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상품성을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최대한 빨리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 <현대차그룹>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서 만큼은 박 사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수준의 기술을 상용화하는 시점을 2027년 초나 중순쯤으로 보고 있었다"며 "하지만 테슬라에서 성과를 낸 박 사장을 영입했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가 상당히 당겨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이제 속도를 내야한다는 데 방점을 찍은 인재 영입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박 사장이 가진 강점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테슬라의 기술 개발을 처음부터 주도했다는 점이다.박 사장은 2015년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팀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2017년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될 때까지 테슬라에서 일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속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사장이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빠르게 추격해야 하는 현대차그룹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포티투닷은 테슬라와 같은 인공지능(AI)과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박 사장을 포티투닷 대표에 앉히면서 기술 개발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고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완성차 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경험했다는 점은 조직 안정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술 전문가들이 완성차 기업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박 사장은 완성차 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이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잡음이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고, 가장 중요한 점은 조직통합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박 사장이 테슬라뿐 아니라 엔비디아에서도 승진을 거듭하며, 부사장까지 경험한 만큼 이런 점에서도 좋은 인물을 영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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