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 사장
[Who Is ?] 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 사장
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 생애설윤석은 대한광통신의 대표이사이다.광통신 사업을 재건의 발판으로 삼아, AI 데이터센터 수요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981년 2월28일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대한전선에 들어와 경영수업에 들어갔다.해외영업그룹 상무보, 경영관리본부 전무를 거쳐경영기획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다.2011년 대한전선 부회장에 올랐다.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3년 경영권을 포기했다.대한광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콜옵션으로 경영권을 되찾은 뒤 2024년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경영활동의 공과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젠슨 황 말에 주가 375% 급등, 차익실현에 급락 전환AI 인프라 수혜 기대로 단기 급등했던 대한광통신 주가가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세로 돌아섰다.2026년 4월16일 대한광통신은 전 거래일 대비 24.14% 하락한 1만502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9780원으로 출발했으나 하루 만에 약 5천원이 빠졌다.주가는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2026년 1월2일 2683원이던 주가는 3개월 만인 4월3일 장중 1만27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와 함께 약 375% 급등을 기록했다.이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광통신 수요 기대감이 있었다.엔비디아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광학 기술을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언급한 것이 직접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후 광트랜시버·광케이블·실리콘 포토닉스 등 관련 밸류체인이 동반 부각됐다.AI 데이터센터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광케이블이 주목을 받고 있다.동축케이블은 전기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해 속도와 전송 거리에 한계가 있고 발열도 크다. 반면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광케이블은 전송 속도가 빠르고 발열이 적으며 신호 손실도 낮다.수천 개의 GPU가 쉼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에는 광케이블이 동축케이블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통신사 중심이던 광케이블 수요처로 빅테크가 부상한 건 이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광통신사업에 긍정적인 기대를 반영한 분석이 뒤따랐다.2026년 4월7일 리딩투자증권은 대한광통신이 광섬유 원재료인 모재(프리폼)부터 광케이블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향 초고밀도 광케이블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대한광통신으로 재기, 투자 확대로 낮아진 지배력설윤석의 대한광통신에 대한 지배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2026년 3월9일 대한광통신이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6.58%로, 유상증자 이전 18.1%에서 하락했다.2020년까지만 해도 26%대를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배력이 눈에 띄게 낮아진 수준이다.이는 미국 케이블 제조기업 인캡아메리카 인수 추진과 누적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잇따라 발행하면서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된 결과다.대한광통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설윤석 오너 일가(9.29%)와 설윤석·설윤성 형제가 주주로 있는 티에프오인더스트리(7.29%)다.설윤석은 대한전선 설경동 창업주의 손자로, 과거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포기한 바 있다. 설윤석은 2004년 설원량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학업을 마치자마자 바로 대한전선에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대한전선은 레저·부동산·건설 등 무리하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태였다.결국 2013년 설윤석은 채권단과의 협의 끝에 경영권을 포기했다. 이후 대한전선은 2015년 사모펀드 IMM PE에 인수됐고, 2021년에는 호반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한광통신도 그룹을 떠났다. 설윤석은 2017년 동생 설윤성씨와 함께 지분을 보유한 대청기업(현 티에프오인더스트리)을 통해 사모투자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광통신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며 경영권을 되찾았다. 당시 지분율을 약 29%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이후 설윤석은 한동안 최대주주로만 있었으나 2024년 10월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이사회는 설윤석을 사내이사 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고, 2026년 4월 기준 박민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550억 유증, 미국 사업 확대·재무 부담 대응대한광통신은 2026년 3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2025년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2026년 3월6일 총 550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발행가는 1주당 2340원이며, 발행 주식 수는 약 2350만 주다.조달 자금은 총 550억 원 가량으로 420억 원은 미국 법인의 관세 납부와 현지 광섬유 생산을 위한 운영자금 및 원재료 매입에 투입된다. 100억 원은 증권사 차입금(브릿지론) 상환에, 나머지 30억 원은 레이저 모듈 양산 초기 투자에 쓰인다.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운영자금 확보를 넘어 해외 생산 기반 구축과 재무 안정성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2025년 3월에도 2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조달 자금은 인캡아메리카 인수(140억 원)와 원부자재 매입(80억 원)에 투입됐다.당시 부채비율이 400%를 웃도는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 차입 대신 자본 확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AI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수주대한광통신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초고밀도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2026년 2월20일 대한광통신은 미국 글로벌 AI·XR 플랫폼 기업과 데이터센터용 864심 초고밀도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78만 달러(54억 원)로, 1차 물량에 해당한다.864심 제품은 하나의 케이블에 864개의 광섬유를 집적한 고사양 제품으로, 범용 광케이블 대비 가격이 5~10배 높다. 대용량·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제품이다.이번 계약의 의미는 수주 금액보다 거래처 확보에 있다. 이번 거래의 상대방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핵심 수요처다.대한광통신은 향후 추가 물량 협의도 진행 중인만큼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신뢰를 확보해 파트너십을 확고히 하는 데 힘을 싣을 전망이다.△매출 줄고 적자 지속, 손실 폭은 축소대한광통신은 2025년에도 외형 감소와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손실 폭은 줄었다.2025년 매출액 1394억 원으로 전년(1527억 원) 대비 8.7% 감소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영업손실은 214억 원으로 전년(-297억 원) 대비 27.9% 줄었고, 당기순손실 역시 280억 원으로 전년(-560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다만 손익 개선은 구조적 체질 개선보다는 전년도에 반영됐던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매출 구조를 보면 해외 의존도가 두드러진다. 수출이 8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통신사업(814억 원)이 전체 매출의 58.4%를 차지하는 주력이다. 전력사업(580억 원)이 뒤를 잇는다.통신사업은 수출(561억 원)이 내수(253억 원)의 두 배를 넘는 반면, 전력사업은 내수(315억 원)가 수출(265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구조다.수익성 측면의 구조적 부진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2022년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흑자(34억 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4년에는 순손실이 560억 원까지 불어나며 5년 간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냈다.대한광통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레이저 무기용 특수 광섬유 공급대한광통신이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특수광섬유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2025년 11월 대한광통신은 레이저 대공무기체계 '천광(Block-I)'에 들어가는 핵심 광섬유 양산과 공급에 착수했다.공급 제품은 고출력 이터븀 도핑 광섬유(YDF) 레이저 모듈에 적용되는 특수 광섬유로, 고출력 에너지 변환 효율과 열 안정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천광은 드론 등 소형 비행체를 정밀 타격하기 위한 차세대 레이저 대공무기체계로, 해당 핵심 소재는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국산화의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대한광통신은 기존 통신용 광섬유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특수 광섬유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광섬유가 가격 변동에 민감한 범용 제품인 반면, 레이저용 특수광섬유는 진입 장벽이 높고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이 같은 전략은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2026년 3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레이저 모듈 양산을 위한 초기 운영 및 설비 투자에 투입키로 했다.△인캡아메리카 인수, 'BEAD 수혜' 겨냥대한광통신은 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아메리카(IAL)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2025년 8월 대한광통신의 자회사 티에프오네트웍스는 인캡아메리카 인수에 대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앞서 같은 해 1월 대한광통신은 독일계 투자사 ICG와 인캡 아메리카 지분 8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지분 인수 대금은 2달러에 불과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약 1천만 달러(145억 원)의 운전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자금 투입을 전제로 한 인수 구조다.인캡아메리카는 2017년 설립된 미국 텍사스주 소재 케이블 제조사로, 연간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OPGW) 6000km, 통신용 케이블 1만2천km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캡아메키라의 2023년 매출은 약 350억 원 수준이다.인수의 핵심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정책 대응이다.미국은 'Build America, Buy America(BABA)' 정책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자국 생산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한 광케이블은 보조금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특히 2030년까지 425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가 투입될 광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인 BEAD 프로그램은 향후 북미 광케이블 수요를 견인할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대한광통신은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해당 사업 참여 자격을 획득하고, 기존 고객사와의 공급망을 유지·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대한광통신은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를 통해 향후 인캡 아메리카에 원재료와 반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북미 시장 내 대형 업체의 대안 공급처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짰다.다만 인수는 최종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소수지분 보유자의 협조 지연으로 거래 종결이 늦어지면서, 2026년 3월 미국 법원에 계약 이행을 강제하는 소송까지 제기하며 대응하고 았다.△국내 유일 광섬유 일괄생산, 업황 변동에 실적 좌우대한광통신은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통신 인프라 소재 기업이다. 대한전선 광통신사업부로 출발했으며, 이후 사명을 변경하고 광섬유·광케이블 전문 생산업체로 자리 잡았다.대한광통신은 광섬유 원재료인 모재(프리폼)부터 광케이블 완제품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이다. 이 같은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10여 곳에 불과하다.주요 제품은 통신용 광케이블과 전력망용 OPGW(광섬유 복합 가공지선)다. 광케이블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 인프라의 핵심 소재이며, OPGW는 전기를 보내는 송전선 안에 통신용 광섬유를 함께 넣은 케이블로, 전력 송전과 통신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주요 고객사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 한국전력, 해외 통신·전력 사업자들이다.다만 광섬유 산업 특성상 업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린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보급 확산과 함께 급성장했으나, 2000년대 이후 IT 버블 붕괴와 중국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맞물리며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이 반복됐다.2017년 전후로는 5G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인도 등 신흥국 수요 증가로 실적이 반등했고, 콩고민주공화국·중앙아프리카공화국 광통신망 구축,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등 해외 턴키 사업에도 참여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대한광통신이 걸어온 길1955년 대한전선 광섬유 사업부가 출범했다.1974년 '대한제작소'로 사명을 바꾸고 대한전선에서 독립했다.1976년 대한전선 그룹에 편입됐다.1977년 MCVD공법 광섬유를 개발했다.1981년 광통신 케이블을 생산을 개시했다.1984년 기상축부착(VAD)공법 광섬유를 개발했다.1985년 광섬유복합가공지선(OPGW) 생산을 개시했다.199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2000년 대한전선 광통신사업부에서 분리되고, '옵토매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2002년 경기도 안산 광섬유 공장을 설립했다.2011년 대한전선의 광케이블 사업을 양수했다.2012년 '대한광통신'으로 사명을 바꿨다.2015년 대한전선 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미국법인을 세웠다.2016년 충청남도 예산 광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2022년 프랑스법인을 세웠다.2023년 스페인 옵트랄(Optral)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2025년 미국 인캡아메리카(IAL) 인수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 최종 승인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맨 왼쪽)가 2025년 5월14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동문멘토링 행사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학교>설윤석은 대한광통신을 설계·포설·시운전까지 아우르는 '광통신 토탈 솔루션'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당장의 전략은 미국 시장 공략이다. 글로벌 1위 업체 코닝이 고수익 데이터센터용 제품에 집중하면서 전력망용 특수케이블 시장에 공급 공백이 생기고 있고, 미국 정부의 BEAD 프로그램과 BABA 정책은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설윤석은 인캡아메리카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기존에 해온 특수케이블 사업을 미국으로 확대해 이번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광섬유·광케이블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도 설윤석에겐 우호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국방·우주·의료·센싱 등 고부가가치 특수광섬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AI 수요 확대에 대한 회사 성장의 기대감은 높지만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매출은 3년 연속 감소했고 적자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해외 인수와 설비 투자로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경우 재무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AI 인프라 수요를 설윤석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하느냐 여부가 향후 되찾은 대한광통신의 기업가치를 매길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가설윤석은 설경동 대한전선 창업주의 손자다.대학 졸업 직후 부친 설원량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만 29세 나이로 부회장에 오르며 그룹 정상화를 이끌려 했으 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넘지 못해 결국 2013년 경영권을 내놨다.대한전선을 떠난 후에도 설윤석은 전선명가 출신으로서 광케이블·광통신 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왔다.2017년 콜옵션 행사로 대한광통신 경영권을 되찾은 뒤 회사의 독립성과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했다.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성과로 연결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아메리카 인수를 주도하며 북미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고, 스페인 옵트랄과의 합작법인 설립, 미국·프랑스 법인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추진력이 강하며 도전적이다.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비중을 높이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AI 데이터센터용 초고밀도 광케이블과 특수 광섬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재무 부담 속에서도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실행력도 보이고 있다.◆ 사건사고대한광통신 본사 전경 <대한광통신>△인캡아메리카 인수 지연에 소송 제기대한광통신이 북미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2026년 3월 대한광통신은 미국 텍사스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인캡아메리카 인수 거래 종결을 위한 계약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소송은 대한광통신의 자회사 티에프오네트웍스와 독일계 투자사 ICG GmbH가 공동으로 제기한 것으로, 인캡아메리카 소수지분 보유자를 상대로 계약상 클로징 의무 이행을 요구하는 내용이다.2025년 8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소수지분 보유자의 비협조로 거래가 지연되자 법적 수단을 택한 것이다.대한광통신은 손해배상이 아닌 계약상 의무의 강제 이행(specific performance)을 통해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이번 소송의 배경에는 BEAD 프로그램 수혜를 위한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이 시급한 만큼, 인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채권가압류 분쟁대한광통신이 티엠씨(TMC)가 제기한 채권가압류와 관련해 공탁금을 납입하며 가압류 집행을 해제했다.2025년 해저·특수케이블 기업인 티엠씨는 대한광통신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채권에 근거해 35억3100만 원 규모의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 가압류 대상은 대한광통신이 한국씨티은행과 하나은행에 보유한 예금 등이다.2026년 1월20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티엠씨측 신청을 인용해 가압류 결정을 내렸으며, 대한광통신은 공탁금을 내고 같은 해 3월12일 가압류 집행 취소 결정을 받았다. 현재 자금 운용에는 영향이 없는 상태다.다만 티엠씨의 구체적인 청구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어, 대한광통신은 소송 제기 시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적대한광통신이 2년 연속 외부 감사에서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됐다.2026년 3월19일 공시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인 태일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감사인은 2025년 당기순손실 279억 원이 발생한 데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306억 원 많은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대한광통신의 2025년 유동비율은 76.5%로 100%를 밑돌았고, 부채비율은 229.6%에 달했다. 이익결손금도 455억 원 규모로 누적된 상태다.대한광통신은 2024년에도 동일한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경력설윤석 대한전선 경영전략팀 차장(맨 왼쪽)이2007년 11월27일 티엠씨 충남 천안공장을 방문한 이탈리아 전선기업 프리즈미안 임원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티엠씨>2004년 대한전선 스테인리스 사업부 국내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2008년 대한전선 전력사업부문 해외영업그룹 상무보로 승진했다.2009년 대한전선 경영관리본부 전무가 됐다.2010년 대한전선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2011년 대한전선 부회장이 됐다.2013년 대한전선 사장으로 내려왔다. 경영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2014년 7월 대한광통신 사내이사에 선임됐다.2024년 10월 대한광통신 대표이사에 올랐다. 티에프네트웍스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학력1999년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200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가족관계설윤석은 고 설경동 옛 대한전선 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설경동 창업 회장은 대한전선·대한방직·대한제당 등 대한전선 그룹을 창립했다.부친 설원량 전 회장은 설경동 창업주의 4남2녀 중 3남이다.설윤석은 고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과 양귀애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 사이 2남 중 장남이다.모친 양귀애 이사장은 국제그룹 양태진 창업주의 딸이다. 설원량 전 회장이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후 잠시 대한전선을 맡기도 했다.동생 설윤성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뒤 귀국해 투자·자산운용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토터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배우자 심현진씨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동기로 2004년 6월 결혼했다. 배우자와 사이에 아들이 있다. 심현진씨의 부친이자 설윤석의 장인은심광일 석미건설 대표다.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이 큰아버지다. 설원식 전 회장의 장남 설범씨는 1998년부터 대한방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이 작은아버지다.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아버지인 설원량 전 회장이 대한전선과 대한제당을 함께 이끌었으나, 1988년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대한제당을 계열 분리해 동생인 설원봉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설원봉 회장의 장남이자 설윤석의 사촌인 설윤호는 2010년부터 대한제당 부회장으로 있다.외사촌 차진영씨는 효성그룹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배우자다.◆ 상훈◆ 기타대한광통신은 2025년 설윤석을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총 7억9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 2억6600만 원이다.설윤석은 2026년 3월9일 기준 대한광통신 주식 949만9575주(6.11%) 들고 있다. 2026년 4월20일 종가(15190원) 기준 지분가치는 1443억 원 규모다.2010년 만 29세의 나이로 대한전선 부회장에 오르며 재계 최연소 부회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스스로 사장으로 직위를 낮췄다.대한전선 재직 시절 오너 일가로 과장직급을 받아 회사생활을 시작했지만, 또래 직원들과도 편하게 어울리며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2006년 4월 부친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이 별세한 뒤 설윤석을 포함한 유족은 1355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이는 당시 상속세 신고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육군에서 병장으로 복무를 마쳤다.40대 이하 오너 2·3세 기업인들로 구성된 재계 친목단체 '한국YPO'의 회원이다.◆ 어록설윤석 대한광통신 대표이사(맨 왼쪽)가 2017년 12월15일 푸르메재단 사무국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이용석 삼익전자공업 전무(맨 오른쪽)를 비롯 재단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푸르메재단>"사람과 공간, 시간을 경계 없이 연결하여 미래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 세계 어디서나 대한광통신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가겠다." (2026/04, 홈페이지 인사말에서)"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사를 살리고 주주 이익과 종업원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스스로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선대부터 50여 년간 일궈 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내가 떠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이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달라." (2013/10/07, 대한전선 경영권을 내려놓으며)"내년부터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해외 수주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건강한 대한전선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2012/09/1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어려운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바로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위기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고생 많으셨다.""재무구조 개선활동을 원활히 마무리 짓고 12월 당진 전선공장 이전이 완료되는 만큼 내년은 우리 회사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다 같이 합심해서 그 시기를 잘 넘기자." (2010/12/16, 대한전선 송년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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