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비은행 에이스①] 금융지주 실적 경쟁 중심에 선 비은행, 업계 경쟁력 확보는 과제
[4대금융 비은행 에이스①] 금융지주 실적 경쟁 중심에 선 비은행, 업계 경쟁력 확보는 과제
<편집자주> 4대 금융지주가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카드·증권 등 비은행부문을 앞세운 종합금융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는그룹 실적 기여도를 높여가면서 4대 금융 실적 경쟁 중심에 섰다.비즈니스포스트는 각 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을 키우는 이유와 함께핵심 비은행 1등 계열사를 이끄는 대표들의 전략과 성과를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금융지주 실적 경쟁 중심에 선 비은행, 업계 경쟁력 확보는 과제 ② KB금융 꾸준한 실적 '1등 공신' KB손보, 구본욱 호실적 이어가며 양종희 신뢰 답한다 ③ 신한금융 비은행 1위 오른 신한라이프, 천상영 '질적 성장'으로 외형 이어 내실 다진다 ④ 하나카드 해외성과 이어 하나금융 비은행 1위도 차지, 성영수 진성영업 기조 이어간다 ⑤ 우리금융 동양ABL 인수에도 우리카드 1등 수성, 진성원 독자체제 전환 속도 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은행은 안정적 수익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핵심 수익원인 이자수익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증권 계열사 실적은 코스피 훈풍을 타고 많게는 수 배 뛰었다. 지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보험, 카드 등 계열사도 덩치를 키웠다.다만 그룹 내부에서 비은행의 입지가 높아진 것과 별도로 각 업권별 경쟁력 확대 과제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4대 금융지주의 비은행 순이익 1등 계열사들도 각 업계에서 보면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9일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실적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합산 이자이익은 42조9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41조8760억 원)과 비교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같은 기간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합산액은 10조9535억 원에서 12조7566억 원으로 16.5% 늘어났다.지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KB금융 비이자이익은 16% 성장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이 24% 늘어났다.신한금융(14.4%)과 하나금융(14.9%) 역시 비이자이익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힘입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모두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KB금융 순이익(15.1%), 신한금융(11.7%)은 실적이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였고 하나금융도 순이익이 전년대비 7.1% 늘었다.우리금융은 순이익이 1.8%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작았지만 순이익 3조 원대를 유지했다.비은행부문이 이자수익 성장둔화를 방어하는 데 나아가 금융지주 실적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적 안정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비은행부문의 역할은 크다. 핵심 계열사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장사'는 부동산 정책 등 대외여건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이재명 정부가 가계부채 규제를 강하게 밀어붙인 지난해 KB금융(1.9%) 신한금융(2.6%) 우리금융(1.6%)의 이자이익은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4.6%)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5%가 채 되지 않았다.올해 4대 금융 순이익 순위도 비은행 계열사가 갈랐다.KB국민은행은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3조8620억 원을 거둬신한은행(3조7748억 원), 하나은행(3조7475억 원), 우리은행(2조6066억 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지만 2,3위와 차이는 1천억 원 가량에 그쳤다.반면 KB금융은 2025년 순이익 5조8430억 원을 내면서 신한금융(4조9716억 원), 하나금융(4조29억 원), 우리금융(3조1413억 원) 등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 덕분이다.2025년 기준 K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 비중은 37% 가량으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신한금융(29.3%) 하나금융(12.1%) 우리금융(9.7%) 순이다.KB금융지주는 2025년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7%로 나타났다. < KB금융 >4대 금융이 인수합병(M&A)부터 내부 조직 통합과 재정비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키우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다만 4대 금융은 비은행부문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함께 받는다.이자이익 의존도가 아직도 많게는 90% 수준으로 높은 데다 각 업권 시장 경쟁력이 4대 금융의 '명성'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2025년 기준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 규모를 살펴보면 KB금융은 KB손해보험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가 순이익 1위를 차지하고 있다.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등 카드 계열사의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다.다만 각 금융지주에서 비은행 선두를 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계열사들도 업계 순이익 순위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KB손보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손해보험, 생명보험업계에서 3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전업 카드사 7개 가운데 순이익 순위는 5, 6위 수준이다.4대 금융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요도가 커지는 가운데 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이 성장하면서 금융지주도 더 이상 이자에만 의존하지 않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에 힘을 싣는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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