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압구정 '유일 경쟁입찰' 5구역 재건축 합동설명회, DL이앤씨 '대표 지원사격' 현대건설 '그룹 기술 집결'
-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압구정고등학교는 이른 주말아침이었지만 떠들썩했다.현대건설과 DL이앤씨 임직원들도 저마다 늘어서서 조합원들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된 만큼 두 건설사의 신경전도 치열했다.DL이앤씨에서는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고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앞세워 조합원 민심에 공을 들였다.박 부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 참석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단 하나의 이유는 압구정5구역에 세워질 아크로가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하이엔드 주거의 정점에 서는 것이다"고 말했다.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조합 예정공사비 기준 약 1조5천억 원 규모 대형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두고 맞붙었다.박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원사격한 것이다. 그는 이정은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함께 현장을 찾았고 설명회 이후에는 인근에 문을 연 홍보관을 둘러봤다.박 부회장은 홍보설명회에서 "DL이앤씨는 다른 구역을 의식해 역량을 분산할 필요도 없다"며 "DL이앤씨는 압구정의 위계가 새로 쓰이는 이 역사적 순간에 보유한 모든 재원과 기술, 그리고 글로벌 탑클래스 파트너들의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쏟아내겠다"고 말했다.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합동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이날 합동홍보설명회는 이른 주말 아침인만큼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체육관의 절반도 차지 않았다.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합원들로 거의 꽉 찼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서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된 열기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였다.현대건설에서는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이 주요 임원진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사업단으로 참여하는 만큼 우재희 ㈜한화 건설부문 정비사업실장도 단상에 올랐다.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선대 회장 정주영 회장 뜻에 따라 압구정에서 시작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비교할 수 없는 사업 속도와 따라올 수 없는 우수한 상품으로 압구정 현대의 마지막 퍼즐을 5구역에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설명회는 기호에 따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현대건설은 갤러리아 백화점과 지하연결통로 연계 등 '압구정 현대'란 이름으로 5구역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기술인 로봇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강점을 살려 5구역에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단지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조건에서도 현대건설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2구역은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현대건설을 선정한 뒤 올해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3구역과 4구역은 현재 각각 현대건설 및 삼성물산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그만큼 5구역은 향후 재건축 사업의 향방을 살펴보기 좋은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안양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에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이뤄졌다"며 "조합원들이 직접 각 건설사 설명을 듣고 냉철히 비교해 주시길 바라며 5월30일 총회에는 모두 꼭 와서 투표권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65 태승빌딩 2층(DL이앤씨)과 3층(현대건설)에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시공사 선정총회 하루 전인 오는 29일까지 운영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