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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LG유플러스 사고 예방 위해 유심 교체한다지만 소비자 불편 외면해선 안돼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유심 무상 교체를 두고 회사와 소비자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회사 측은 이번 조치를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사후 수습이 아니라,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선제적 예방 대응으로 규정했다.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 문제로 지목된 ..

[CINE 레시피] '너의 모든 것' '보이후드' '부운', 사랑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

사랑은 문학을 비롯한 예술의 오래된 주제이고 소재다. 하지만 사랑은 관념 속에만 존재하기에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물질적인 보상이나 성적인 만족이 사랑으로 포장되는 것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원래 알 수 없는 표상이므로 현실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드라마나 영화는 끊임없이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달달한 연애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좀 색다른 작품 몇 편을 살펴보려 한다.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은 캐럴라인 케프니스의 소설 '유(YOU)'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고, 한국에서는 '무늬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이라는 이름의 번역본이 출판되어 있다.드라마가 시즌 5까지 이어지다 보니 시즌 3부터는 원작을 벗어난 스토리가 이어지지만 기본은 소설 바탕이다. 이 드라마는 소위 말하는 막장인데, 그 막장이 연애, 사랑, 결혼을 소재로 하고 있다.연애, 사랑과 어울리지 않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인 조(펜 배질리)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컴퍼니 백브리핑] 시가총액이 순현금에 못 미쳐도 부끄럽지 않다는 기업들

금융당국이 저평가(저PBR) 기업의 리스트를 공개하기로 했다.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하는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해 일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로 했다.코스닥 시장을 2개 리그로 개편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나선다.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PBR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이 위원장은 우선 저PBR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방식으로 반기(半期)마다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PBR이 동일업종 내 2개 반기 연속 하위 20%에 해당할 경우 한국거래소 밸류업 홈페이지에 공표되고, 종목명에 '저PBR'이라는 태그를 붙일 예정이다.PBR이 낮은데도 지배력 확대 등 대주주 이익을 위해 낮은 주가를 방치하는 행태를 개선하게끔 압박하겠다는 뜻이다.PBR은 회사의 장부상 자본(순

[기자의눈] 쿠팡 대표 로저스와 정치인들의 야간택배 체험, 변화 논하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19일 밤부터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야간택배 업무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한다.기업 대표와 정치인이 말이 아니라 몸으로 현장을 겪어보겠다고 나선 일 자체는 가볍게 볼 수 없다. 책상 위 보고서와 통계로는 다 담기지 않는 노동의 무게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이들이 점검하려는 야간택배는 한국 소비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밤늦게 주문한 상품이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도착하는 경험은 더는 특별하지 않다.하지만 그 익숙함은 공짜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밤을 담보로 한 서비스가 바로 야간택배다. 소비자의 편리함은 노동자의 야간노동 위에서 완성되는데 그 노동은 낮보다 더 긴장되고 더 고단한 경우가 많다.그래서 이번 체험은 분명 의미가 있다. 정치권이든 기업이든 야간노동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는 것은 적어도 무관심보다는 한 걸음 나아간 태도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 의미를 너무 크게 부풀려서도 안 된다.야간택배 현장의 실상을 이해하고 변화를 만들기에는 하루는 너무 짧다.하루 체험은 '강도'를 느끼게 해줄 수는 있어도 '구조'를 보여주지는 못

[비즈니스인사이드] "연봉은 감(感) 아닌 데이터", 헤드헌터가 제공하는 연봉 평가와 개선 방법

계절은 봄을 가리키지만 고용시장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견고해 보이던 미국 경제 역시 채용시장만큼은 냉기가 가득하다. 빅테크기업의 구조조정과 채용동결이 일상화하면서 미국에서 기존의 채용문법을 파괴하는 생경한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이 아닌 구직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 서비스를 구매하는 '역리쿠르팅(Reverse Recruiting)'의 확산이 대표적이다.전통적인 헤드헌팅이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였다면 역리쿠르팅은 구직자의 대리인을 자처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리퍼(Refer)'는 취업 성공 시 급여의 일부를 수수료로 취하며, 여러 전문 대행사는 구독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들은 최적의 공고 탐색부터 AI를 활용한 이력서 최적화, 그리고 입사 지원 대행까지 도맡는다.물론 성공률 측면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단순한 구직 보조를 넘어 연봉협상과 커리어 설계까지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인재들이 기업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동적 지원자'에 머물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라는 희소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감행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AI 기반 시스템이 국내

[기자의눈] BTS 광화문 공연이 남길 것, 하루의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보자

방탄소년단(BTS)의 복귀를 알리는 광화문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가수의 공연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장면이다.기자의 기억은 유년시절이었던 2003년 TV모니터로 접했던 콜로세움의 위용을 소환한다. 영국의 록스타 폴 매카트니가 50만 명 인파 속에서 공연을 펼친 콜로세움 앞 광장은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졌다.이번 BTS의 공연도 전 세계에 미칠 영향력이 그에 못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광화문 광장에 모이는 관객을 비롯해 전 세계 약 190개국의 시청자가 넷플릭스로 함께하기 때문이다.'K팝'이라는 단어가 태동하던 불과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가수가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 화제가 됐다. 아시아투어는 가히 획기적인 일이었다.그런데 2026년 BTS의 공연은 대한민국 안방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송출된다. K팝 위상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일각에서는 이번 공연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아닌 넷플릭스로 생중계되는 점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우리 지적재산(IP)으로 남 좋은 일을

[부동산VIEW]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 견인하는 세 가지 요인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치솟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강남권역의 낙폭이 점차 커지는 등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방향성을 가늠해 볼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을 강력하게 가리키고 있다. 금리와 대출과 세금이 그 세 가지 지표다. 드디어 하락세로 전환된 서울 아파트 시장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했다.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를 확정한 데다 고가 1주택에 대한 세금 압박을 강화하면서 일부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출회된 탓으로 풀이됐다.지난해 10% 이상의 급등세가 확인된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및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을 위시한 한강벨트 지역들과 경기 과천, 성남(분당, 판교) 등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에서의 세금 부과 압박감이 거세진 만큼 조정 움직임도 이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3월] 대기업만 눈치보는 '빵플레이션', 정부 근본 원인 규명 품 들여라

식품업계 관계자에게 늘 듣는 하소연이 있다. "서민 물가 안정은 늘 우리의 몫"이라는 얘기다.정부는 늘 물가 압박의 화살을 식품업계로 돌린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서 나오는 발언의 수위를 보면 가격 현실화는 언감생심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목소리다.'10원 떼기 장사' 소리를 듣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때때로 가혹해 보인다. 라면 가격을 100원, 햄버거 가격을 200원 올리려 하면 이들은 어김없이 밥상물가를 들썩이게 하는 주범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빵집도 이런 눈치를 보는 업계 가운데 하나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이날부터 빵 6종, 케이크 5종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어제부터 빵 16종과 케이크 1종 등 모두 17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했다.정부가 밀가루와 설탕 회사의 가격 담합 사건에 대규모 과징금을 매기면서,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rs

[기자의눈] 토스뱅크의 환율 오류·토스증권의 미리받기, '혁신금융' 쉽고 빠른 게 능사 아니다

"일본 엔 환율이 472.23원이 됐어요. 지금 확인해보세요."10일 저녁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일본 엔화 환율 알림 서비스가 여러 번 울렸다.저녁 7시29분에서 7시36분까지 7분. 토스뱅크가 환율 오류를 인지해 거래를 막기까지 약 4만 명이 280억 원가량을 환전했다.온라인을 통해 정보가 순식간에 공유되는 시대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제공한 '친절한' 알림까지 더해지면서 사고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토스뱅크는 일본 엔화를 비롯해 17개 통화의 환율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각 통화별로 매일 오전 10시에 환율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직접 설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24시간을 가리지 않고 현재 환율이 1개월·3개월 전 환율과 비교해 최고·최저일 때도 알림이 발송된다.환율 알림 기능 자체는 다른 시중은행 앱에서도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속의 모든 것] 사전 상속 포기 각서, 당신이 몰랐던 불편한 진실

70대 아버지를 둔 삼 남매가 있었다. 아버지는 건강이 나빠지자, 장남에게 사업체를, 나머지 두 자녀에게는 현금을 조금씩 주면서 조건을 붙였다.'너희에게 나중에 상속은 없다. 지금 받은 것으로 끝이다.' 차남과 딸은 각서를 썼다. 공증인 사무실에서 공증까지 받았다.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은 마음이 바뀌었다. 변호사를 찾아갔다. 변호사의 첫마디는 간단했다.'그 각서, 효력 없습니다.' 그 한마디에 오랜 기간 쌓아 온 가족 간의 약속이 무너졌다. 아니, 정확히는 처음부터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약속이었다. 공증 비용만 날린 셈이었다.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필자는 상속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이런 종류의 분쟁을 수도 없이 봐 왔다. 공통점이 있다. 분쟁의 씨앗은 항상 사전에 심어져 있었고, 정작 그 씨앗을 심은 사람들은 자신이 분쟁을 예방하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공증받아도 무효, 변호사가 써줘도 무효.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데스크리포트 3월] '사이드카' 발동 일상 된 증시, '껄무새'가 되지 않으려면

껄무새는 '할 걸'과 '앵무새'가 합쳐진 말이다. 증시 등 투자 커뮤니티에서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이 앵무새 같다고 해서 생긴 은어다.변종으로는 '살껄무새'와 '팔껄무새'가 있다. 말 그대로 살껄무새는 '그 때 살 걸', 팔껄무새는 '그 때 팔 걸' 후회를 반복하는 이들을 뜻한다.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말껄무새'라는 말도 나올 판이다.그 때 살 걸 만큼이나 '그 때 사지 말 걸', 그 때 팔 걸 만큼이나 '그 때 팔지 말 걸' 같은 후회도 많아져서다.이제껏 보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주식시장 변동성 때문이다.이런 식이다.코스피가 7.24% 내린 3일, 저점매수란 생각에 들어갔는데 다음 날(4일) 더 주저앉자(-12.06%) '사지 말 걸' 후회가 밀려온다.아픈 마음 삭이며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그 다음 날(5일) 코스피가 9.63% 오르자마자 팔았는데, 6일 강세를 이어가자 이번엔 '팔

[데스크리포트 3월] 국가핵심기술 유출 '패가망신급' 강력 처벌로 되풀이 막아야

지난해 12월 검찰이 놀라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삼성전자 전 임직원들이 최신 10나노급 D램 공정 기술을 중국 창신메모리(CXMT)로 빼돌린 사실이 적발된 것이었다.10나노 D램 공정 기술은 삼성전자가 현재 생산하는 대부분의 D램에 사용되고 있는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상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10나노 D램을 사용해 인공지능(AI) 칩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HBM4)를 만들고 있다.그동안 중국 창신메모리가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빼돌려 빠른 시간 내 D램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혹이 많았는데, 이런 의심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더 놀라운 건 삼성전자 전 임직원들이 10나노 D램 공정 기술을 빼돌린 방식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D램 연구소 직원이었던 C씨는 창신메모리로 이직하기 직전 4일에 걸쳐 '10나노급 D램 공정 정보'를 노트에 자필로 하나하나 베껴 적어 유출했다.C씨는 600단계로 구성된 10나노급 D램 제조 공정의 공정명, 설비정보 등을 노트 12장에 빼곡히 담았다. 삼성전자 보안시스템 때문에 메일이나 USB 저장장치 등을 통해선 정보를 빼낼 수 없자 일일이 수기로 정보를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이란발 중동 위기에 부각되는 원전·방산

현재 중동의 포화는 단순히 지역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폭풍으로 진화하고 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운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를 고조시키며 국제 유가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었다.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高)' 현상을 심화시키며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던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자본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마련이다.2월28일부터 3월7일까지 썸트렌드(SomeTrend)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에 따르면 시장의 시선은 불안 속에서도 확실한 대안인 '원전'과 '방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에너지가 곧 안보가 되고 국방이 곧 생존이 된 상황을 분석하고 관련 유망 종목을 고찰해 보자.빅데이터 분석 자료에서 '원전'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면 '기대', '강화하다', '강세'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3월] 트럼프의 이란 전쟁, '팍스 아메리카나' 종언 부를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운이 쉽사리 걷힐 것 같지가 않다.전황을 전하는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CNN 등 주요 외신뿐 아니라 중동 현지 언론 보도 어디서도 종전의 기미를 찾기 힘들다.일부에서 미국과 이란 두 나라 사이에 협상 재개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한다.하지만 이란을 먼저 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이란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며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한다.하지만 이란은 항복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결사 항전의 태세다. 그럴 수밖에 없다.수도 한 복판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이니가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죽었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몰살당했다. 미국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이란은 협상에 나설 명분이 없다.사실 이란으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핵 협상을 한참 진행하는 와중에 전격적 공습을 당했다. 그야말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형국이다.핵 협상에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ABC뉴스에 '미국이 협상 도중에 우리를 공격했다'고 분통을 터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이란 전쟁, 새로운 "역사의 잔인한 속임수" 되나

지난 2월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1970년대 이후 국제정치를 규율해온 한 축인 이른바 '석유 지정학'의 고비를 보여준다.석유가 여전히 분쟁 등 국제정치에서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지를 가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석유 지정학이란 국제 정치와 질서에서 석유를 주요한 동인으로 보고 국제문제를 해석하려고 한다. 전후 끝없이 이어지는 중동전쟁은 석유라는 요인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기도 하다.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4차 중동전쟁 때 중동 산유국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한 석유금수를 내리면서 오일쇼크를 야기해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에 큰 변동을 몰고왔다.한꺼번에 석유값을 4배로 폭등시킨 오일쇼크는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공황에 준하는 경기침체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았다. 당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대국 등 국제관계와 제도에 큰 변동을 자아냈다.첫째, 오일쇼크는 당시 미국의 달러 체제를 수선해줬다.1960년대부터 미국의 심각한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1971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은 금 1온스를 35달러에 바꿔주는 달러-금 태환 제도를

[기자의눈]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1년 만에 파열음, '선진 경영체제' 중요한 것은 '절차'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사이 이어져온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 오너일가와 최대주주, 사모펀드 등 주요 주주들이 내놓은 수습 책은 '한국식 선진 경영체제'였다.오너 중심의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대주주를 축으로 한 이사회가 이를 견제·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선언이었다. 사람중심이 아니라 제도 중심으로 가겠다는 약속이었다.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청사진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 사장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박 대표는 경영 간섭 중단을 요구했고 신 회장 측은 박 대표가 사적으로 연임을 부탁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장면들은 '선진 경영체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만약 대주주가 사업회사 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오너 경영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반대로 전문경영인이 자신의 거취를 이사회가 아닌 특정 대주주와 논의했다는 주장 역시 가볍지 않다.그 자체로 이사회 중심 구조가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의문을

32년 다듬어진 경영 전략, 실행 중심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 출간

야망보다 실행을 앞세운 경영자의 기록이 출간됐다.저자는 산업을 옮겨 다닌 이력 때문에 약점을 지적받기도 했지만 위기 기업의 구원투수로 반복해 호출됐다.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로 증명하는 방식이 그의 경쟁력이었다고 평가된다.신간 '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는 K옥션, 갤러리현대, 쏘카, 한독, 에이블씨엔씨 등 5개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조정열씨의 경영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예술, 정보기술 플랫폼, 제약, 소비재, 외식, 마켓 리서치 등 6개 산업군을 거친 32년 커리어를 바탕으로 했다.저자는 마켓 리서치 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비재와 제약, 외식, 예술, 정보기술 플랫폼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 10여 년은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 5곳에서 최고경영자를 맡았다.'전략보다 '지금, 여기'였다'는 산업의 차이보다 일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복잡한 전략 수립보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실행에 집중하는 태도가 성과를 좌우했다는 것이다.현장 중심의 사례도 담겼다. 글로벌 외식기업 재직 시절 직함과 무관하게 매장 운영을 직접 경험한 일화,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에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 등을 소개한다. 나쁜 소

[당신과 나의 마음] 어그로로부터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법

인터넷에는 이런 농담이 있다. "부산 사시는 분들~ 놀러갈만한 곳 좀 알려주세요"라고 정중하게 물으면 원하는 답을 얻기 어렵고, "부산에 볼 게 뭐가 있어ㅋㅋ 바다밖에 더 있나?"라고 써야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자신이 알고 있는 온갖 명소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이 정도야 농담이지만, 인터넷상에서 자극적인 주장을 던져서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행위, 이른바 '어그로'는 우리를 자주 피로하게 만든다. 이런 행위를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게 좋을까?어그로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집단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이 있다. 여기서는 그 특정 집단을 동물에 비유하여 예를 들어보겠다."캥거루는 정말 이상한 동물이다.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니. 독립심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양육 방식 아닌가? 저렇게 과잉보호를 하니 캥거루라는 종은 나약해질 수밖에 없다.&rd

[주변의 법률산책] 지역주택조합, 안심보장증서가 없어도 탈퇴하는 방법

지역주택조합은 '지옥주택조합'이라 불리기도 한다.역세권 아파트를 최저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화려한 광고를 보고 가입했다가, 끝없는 기다림과 추가 분담금의 늪에 빠져 후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최경구(가명)씨의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내 집 마련을 꿈꾸며 현수막 광고를 보고 가입했으나 5년이 지나도록 조합설립인가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미 납부한 분담금만 1억 원이 넘었음에도, 조합은 계속해서 추가 분담금을 납부하라고 독촉할 뿐이다.증거가 없어도 탈퇴할 수 있는 실무적 해법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은 가입 당시 안심보장증서를 발행했거나 토지확보율에 대해 기망한 사실이 인정되면 계약을 취소하고 분담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하지만 문제는 최씨처럼 가입한 지 오래되어 상담 경위가 기억나지 않거나, 안심보장증서 등의 증거 자료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경우다. 이처럼 증거가 부족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해결책이 바로 '무주택 자격'의 상실이다.지역주택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삼영화학 창업주 관정 이종환 '기부 뿌리' 찾아가다

2013년 초봄, 당시 서울대 오연천 총장은 도서관 신축 예산 문제로 속을 태우고 있었다.그때 우연히 일면식도 없던 구순의 한 기업인과 마주 앉았다. 삼영화학 창업주 관정(冠廷) 이종환 회장(1924~2023)이었다. 오 총장이 툭 던지듯 고민을 털어놨다."도서관 예산이 없어 걱정입니다. 회장님""총장님, 그거 얼마나 드나요?""600억 정도 듭니다."이종환은 망설임이 없었다."그거 내가 해드리리다."오 총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가 아연실색한 건 너무나 당연했다. 단 30분이었다. 생면부지의 노회장과 마주 앉아 600억 기부를 약속받기까지 걸린 시간. 서울대 관정도서관 건립에 조건 없이 600억 쾌척성격이 급했던 이종환은 결정도 빨랐다. 이종환은 자신의

[기자의눈] CJ제일제당 '담합' 이제는 안 보고 싶다, 윤석환 '뼈 깎는 쇄신' 정말 필요할 때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2026년. CJ제일제당이 기억해야 할 연도들이다.2006년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을 담합하다가 과징금과 함께 가격 재결정 명령을 받았다. 2007년에는 설탕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을 물었다.그리고 올해 설탕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자마자 밀가루 가격 담합도 공정거래위원회 심의에 들어갔다. 전분당 가격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궁지에 몰린 CJ제일제당에게도 변명은 있을 것이다.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구성원들이 성과 압박에 시달리다 보면 담합의 유혹이 달콤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승진에서 밀려 짐을 싸거나 연봉이 오르지 않게 되느니 눈 딱 감고 다른 회사 관계자에게 연락해 숫자를 맞추는 것이 더 편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특히나 밀가루와 설탕, 전분당 등 소재식품 영업을 맡고 있다면 선택지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시장 성장은 제한됐고 원재료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이익률에도 한계가 있다.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 한들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담합은 특정 직원들의 일탈이 결코 아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을 중

[기자의눈] BYD의 계속되는 한국 소비자 '역차별', 신뢰 없이 중국산 전기차 설 자리 없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제품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BYD(비야디)코리아는 국내 구형 전기차 모델 출시에 따른 '재고떨이' 논란이 있을 때마다 이 같이 반박했다.BYD코리아는 최근 무상보증 조건 공지 문제로 또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회사 홈페이지에 차량 기본 보증 조건을 6년·15만㎞로 홍보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타사 차량보다 뛰어난 혜택이라고 믿고 차량을 구매했다. 하지만 차량을 인도받은 후 펼쳐 본 안내 책자에는 항목별로 세분화된 보증 조건들이 적혀 있었다.홈페이지에는 최대 보증 기간만 적어놓고, 마치 모든 항목에 적용되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소비자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BYD코리아는 아무런 사과나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 세분화된 보증조건 항목을 슬그머니 올려놨다.BYD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내세우는 무기는 명확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까지 용인될 수는 없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면 저렴한 가격은 무기가 아닌 변명과 핑계가 될

[특별기고] 알고리즘 권력 시대, '인간 중심'의 AI는 가능한가? 

모든 곳에서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고 있다.이제 인간이 AI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바야흐로 우리 인류는 지금 거대한 문명사적 전이(Transition) 앞에 서 있다.증기기관이 근육을 대체하며 산업사회를 열고, 인터넷이 사회적 신경망을 구축하며 정보사회를 일궜다면, 인공지능(AI)은 이제 '의사결정'이라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기계화하고 있다.그러나 AI시대의 본질은 인공지능이 얼마나 똑똑해졌느냐가 아니다.진짜 중요한 것은 그 지능이 어떤 가치 체계를 지향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신뢰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문명 운영의 원칙이다.다시 말하면 '과거의 자본주의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했다면 새로운 AI 자본주의는 어떤 가치 체계 위에서 설계되고 있는가?'이다.오늘날 AI 담론은 기술 패권과 산업 생산성이라는 협소한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같다. 하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본주의의 렌즈로 투사한 AI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CINE 레시피] '웨스트 월드' '블랙 미러', AI가 만들어 낸 가상의 세계들

테마파크는 동심(童心)을 현실에 구현해 낸 상징물 같은 곳이다. 전 세계 아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책이나 영상에서 보았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테마파크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요즘은 인기가 시든 것 같지만 조선시대 풍경을 재현해 놓은 민속촌에 관광객이 몰리던 시절도 있었다.테마파크를 주제로 한 책이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쥬라기 공원'일 것이다. 한 기업체가 호박이라는 광물에서 추출한 유전자로 공룡을 복제한 후 공룡 테마파크를 만드는 사업을 기획한다. 그런데 공룡을 풀어 놓은 공원에 관광객 투어를 시켜주던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출발이다.'쥬라기 공원'(스티븐 스필버그, 1990)의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이 '쥬라기 공원' 이전에 테마파크 아이디어로 만든 '웨스트 월드'(마이클 크라이튼, 1973)라는 영화가 있다.국내 비디오 출시명은 '이색지대'로 율 브린너가 주연을 맡았다. 소설을 먼저 출간하고 영화화 한 것이 아니라 원작 시

[컨설팅리포트] PE업계에 투자 확대 훈풍 불어와, C레벨 인재 부른다

2026년 사모펀드(Private Equity)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금융시장 침체와 높은 변동성으로 고전하던 사모펀드기업들이 올해 들어 증시활황과 경기회복 가능성을 등에 업고 투자 확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글로벌 사모펀드들은 자금 유입 확대와 딜(Deal) 성과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국내 대형 운용사들 역시 펀드레이징 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체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체 시장의 회복을 추동하고 있다.사모펀드시장에 부는 더운 바람은 인재시장을 데우고 있다. 사모펀드기업들이 일제히 투자 기업의 경영자를 찾아 나섬에 따라 C레벨(최고경영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PE기업들에게 C레벨 인재는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성공적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한 핵심자산이다. 이 때문에 PE기업들은 헤드헌팅회사들에게 경험이 많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유능한 경영자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필자가 속해 있는 커리어케어는 국내에서 가장 큰 헤드헌팅회사다 보니 PE기업들로부터 각 분야의 C레벨급 인재발굴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요즘 PE기업을 방문하면 전과 달리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모두 나와서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어떤 PE기업 경

[컴퍼니 백브리핑] '90만닉스' 재돌진하는 SK하이닉스, 증권가 밸류에이션 방식 바꾸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0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이달 3일과 4일 90만 원을 넘긴 뒤 80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으나 12일 종가 88만8천 원을 기록하는 등 90만 원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9일 202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이후 대부분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100만 원~130만 원대로 올렸다. 일부 증권사는 직전 대비 50%나 끌어올린 150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기도 했다.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바로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방식을 바꾸는 증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실상 25개 주요 증권사 모두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value Ratio)방식으로 SK하이닉스를 밸류에이션 했다. 예를 들어 순자산(자산-부채)이 1000억 원인 A회사에 PBR 2배를 적용한다면 목표기업가치(목표시가총액)는 2천억 원이 되는 셈이다. A회사의 주식수가 100만 주라면 이 회사의

[데스크리포트 2월] 부동산 정책, 이재명은 문재인과는 다른 결말 맞을까

'어떤 규제가 와도 버티면 된다.' 지난 20년 이상 한국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던 키워드다.이는 노무현 정부부터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권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치솟았던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다.진보와 보수 진영이 번갈아 집권하며 각종 부동산 규제가 형해화된 점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집값 잡기에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이런 인식이 굳어지게 됐다.민주당 계열인 이재명 정부 역시 출범 초기 집값이 치솟자, 발빠르게 대출을 제한하고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었다.전임 윤석열 정부가 시행했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도 재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를 놓고 과거 문재인 정부의 실패가 반복될 것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거셌다.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누리소통망(SNS)에 부동산 정책 방향을 잇달아 쏟아내며 망국적 투기를 막고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과연 이 대통령은 부동

[부동산VIEW] 이재명 대통령의 '머니 무브' 승부수는 통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하고 SNS를 통해 부동산 문제해결의 최선봉에 나서고 있다.연일 SNS를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과 전쟁을 벌이는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강력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한 건 지난달 25일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9일에 종료되는 것은 지난해 이미 정해진 일"이라며 제도를 유예하지 않고 폐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이 대통령은 오는 5월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관련해 "재연장을 하도록 법을 또 개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 못을 박았다. 그는 이어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버티기가 이익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특히 "대한민국은 예측 가능한 정상 사회로 복귀 중이다. 비정상을 정상화할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있

[상속의 모든 것] 재산분할 의무의 상속, 이혼 후 사망한 전 배우자의 상속인에게 재산분할 청구 가능한가

2002년 결혼해 18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가 2020년 8월 협의이혼 신고를 마쳤다. 혼인 기간 중 형성한 재산은 대부분 남편 명의였다. 부동산, 예금, 주식 등 3억 원이 넘는 재산이 있었지만, 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 문제는 '천천히 정리하자'라며 미뤄뒀다.그런데 이혼 신고 3개월 만에 전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전 남편의 전혼 자녀들이 나타나 '이미 이혼했으니 아버지 재산과 무관하다'라며 상속재산 분할을 거부했다. 18년 동안 함께 일궈낸 재산에 아내는 정말 아무런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것일까?대법원은 "이혼을 한 당사자 일방이 사망하는 경우, 그의 재산분할 의무는 상속인들에게 승계된다."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혼을 한 당사자 일방은 사망한 전 배우자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산분할 의무, 왜 상속되는가?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기자의눈] 새벽배송 '살인'이라던 정치권, 쿠팡 군기 잡으려다 모순 빠졌다

정치권은 한때 쿠팡의 새벽배송을 두고 '살인'이나 '야만적 시스템' 같은 거친 단어를 앞세워 비판했다.일부 의원들은 노동자를 소모품처럼 갈아 넣는 약탈적 구조라며 쿠팡을 향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사각지대로 규정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런 정치권이 이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길을 열어주겠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도덕적 잣대로 금기시하던 행위를 이제는 산업 경쟁력이라는 잣대로 권장하겠다는 모양새다. 규제의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니라 '표적'이 바뀐 듯한 장면이다.이 대목에서 질문이 생긴다. 새벽배송이 본질적으로 위험한 행위라면 누가 하든 위험해야 한다. 반대로 새벽배송이 소비자의 선택이고 시장의 진화라면 누가 하든 허용돼야 한다.하지만 정치권의 메시지는 필요에 따라 널뛰고 있다.때릴 때는 '도덕적 분노'를 빌려 살인적 노동이라 몰아붙였는데 풀어줄 때는 '산업 경쟁력'을 앞세워 규제 완화를 외친다. 기준이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순간 정책은 원칙을 잃고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한다.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지점은 과거 자신들이 쏟아낸 발언과의 충돌을 대하는 태도다.어제의 비판이 오늘의 발목을 잡는 상황임에도 정치권은 과거의 과격한

[데스크리포트 2월] 이재명의 '부동산 정치' 세 장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다주택자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2월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렸다. 이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고, 보유세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일단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확정적이다. 만약 이 대통령이 중과 유예 조처를 이어간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에 비웃음거리가 된다. 이 대통령이 그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에서 매물이 10% 정도 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물론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실제 5월9일 이후 다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으로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이 지점에서 몇 가지 장면이 주목된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AI 반도체 다음 대박은 로봇과 바이오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는 경기 변동에 취약하며 장기 성장의 한계도 분명하다.썸트렌드(SomeTrend)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2월1~7일)에서 '로봇'과 '바이오' 모두 '기대'라는 키워드가 중심에 위치하고 '강세', '혁신적', '성장'과 같은 긍정적 단어가 다수 등장하는 점은 시장이 이미 두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동시에 '우려', '급락', '공포' 등의 단어도 존재하는데 이는 산업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고 투자와 기술 측면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한국이 AI 반도체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로봇과 바이오를 새로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데스크리포트 2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봄이 오려면, 월마트 가는 길에 해답 있다

"People-led, Tech-powered."월마트가 늘 강조하는 문구다. 우리말로 풀어내면 "사람이 이끌고 기술이 밀어준다"라는 문장이 적당할 듯하다.이 슬로건이 매력적인 이유는 '기술은 그저 동력일 뿐, 핸들을 잡고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인간의 주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월마트를 위기에서 구한 남자'로 불리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12년 만에 새 수장에 오른 존 퍼너 또한 이 슬로건을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생각한다.그는 월마트가 도입하는 최신 기술들을 놓고 직원들을 소외시키는 도구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믿는다. 기술이 직원들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만든다면 그 어떤 기술도 효용이 없다는 것은 이미 월마트 임직원 사이에 굳게 형성된 공감대다.실제로 월마트가 조직 곳곳에 도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비전의 종착역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l

[데스크리포트 2월] 코스피 5000시대, 좀처럼 들뜨지 않는 여의도를 바라보며

요즘 누구를 만나도 증시 얘기다.금융권 관계자는 물론 지인, 가족을 만나도 마찬가지다.'코스피가 5천을 넘어 6천을 간다더라', '앞으로는 코스닥이 더 좋다더라' 등 지수 얘기부터 '2차전지가 살아나고 있다', '다음 차례는 바이오다' 등 개별종목과 분석 얘기까지, 소주제도 끝이 없다.그 중 최근 한 증권맨의 이야기가 귀에 꽂혔다"여의도 분위기는 코스피 5000 시대 같지 않다."자본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여의도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얘기였다.이런 불장이면 돈이 돌면서 축제 분위기가 날 법도 하지만, 거래소나 협회의 축하 행사를 제외하고 점심이나 저녁 시간 식당가를 보면 활황 장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상대적으로 비싼 여의도 물가, 코로나 이후 줄어든 회식 문화 등도 원인이겠지만 증시가 너무 빨리 오른 데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이른바 '거품론'이다.증시가 너무 빨리 올라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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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학 전문가로 사상 첫 이공계 출신 총장, 위상 회복·AI 융합 강화 과제 [2026년]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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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AHC 스타브랜드 키워낸 마케팅 전문가, 구조 재편·쇄신 통한 실적개선 특명 [2026년]

[Who is ?]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Who Is?

[Who is ?]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대규모 임상 데이터 확보 통해, 글로벌 혁신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 목표[2026년]

이승봉 한국쉘석유 대표이사 사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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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한국쉘에서만 한우물판 윤활유 전문가, 프리미엄 제품군 역량 집중 주주가치 제고 주력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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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중국발전포럼'서 삼성전자 글로벌 협력 모색, 현지 기업 회동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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