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정부 ‘중대재해’에 이상기후 포함 요구, 허리케인 폭염 산불 위협 갈수록 커져
미국의 여러 주정부가 연방정부를 상대로 중대 재해 목록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최근 미국에서 폭염과 산불에 따른 매연 등 종래에는 재해로 인정되지 않던 재난의 강도가 커지며 주민들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허리케인 같은 기존 중대 재해도 더 이른 시기에 더 강력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학계에서는 재난 평가 등급도 개선해 기후변화에 맞춰 대책 수준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17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버몬트주, 미시간주 등 14개 주정부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폭염과 극심한 산불 매연(extreme smoke)을 중대재해(major disaster) 목록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중대 재해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관리하는 재난 등급으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환경, 노동력,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재난들을 의미한다.1988년 제정된 '스태포드 법(Stafford Act)'에 따라 관리되며 현재 중대재해로 분류되는 재난으로는 허리케인,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 등과 함께 미국 대통령이 지정한 산불, 홍수, 산사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