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배당 남발하는 레드캡투어, 범LG가 구본호·조원희 모자 곳간 쌓인다
'비과세' 배당 남발하는 레드캡투어, 범LG가 구본호·조원희 모자 곳간 쌓인다
레드캡투어가 올해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을 잇달아 실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주주인 범LG가 오너 일가인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과 조원희 레드캡투어 회장 모자의 배당 수익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레드캡투어에서 나타난 고배당 기조의 최대 수혜자는 오너 일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레드캡투어 최대주주는 구본호 회장으로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 회장은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39.4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그의 어머니인 조원희 레드캡투어 회장으로 지분 36.35%를 갖고 있다.레드캡투어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조카인 고(故) 구자헌 전 회장이 설립한 범한흥산(옛 범한판토스, 현 LX판토스)에서 1992년 분리돼 출범했다. 레드캡투어는 지금도 LG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LG 계열사의 출장과 렌터카, 단체 여행 관련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경영진 구성에서도 LG와의 연관성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인유성 대표이사는 LG디스플레이 부사장과 LG 비서팀 부사장을 지냈다. 이충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디스플레이 금융·금융기획·자금·IR팀장 출신이다. 이외 미등기임원 가운데서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CNS 출신 인사들이 있다.레드캡투어의 실적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 곡선을 그렸다. 매출은 2022년 2621억 원에서 2023년 3382억 원, 2024년 3389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36억 원, 순이익은 202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약 2천억 원과 영업이익 314억 원, 순이익 180억 원을 거뒀다.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레드캡투어는 공격적 배당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캡투어는 올해 2월 결산배당으로 약 334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 재원은 2024년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480억 원 가운데 일부다.레드캡투어가 올해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으로 모두 384억 원을 지급했다.여기에 더해 레드캡투어는 올해 7월 분기배당으로 약 50억 원을 추가 배당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자본준비금에서 전환한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았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뒤 배당하는 방식은 올해까지 세법상 수령자에게 과세되지 않는 구조다.레드캡투어의 현금배당성향은 2022년 34.77%에서 2023년 45.23%, 2024년 177.53%로 지속 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평균 배당 성향은 26%로 나타났다.레드캡투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구본호 회장과 조원희 회장 모자가 유일하다. 두 사람의 지분율을 합치면 75.79%에 이른다. 이외에 인유성 대표이사 등 나머지 특수관계인 지분은 0.6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올해만 구 회장과 조 회장 모자가 수령한 비과세 배당금은 약 2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레드캡투어가 실적 성장과 함께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을 이어가면서 범LG가 오너 일가의 '현금 곳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와 대주주 중심의 배당 정책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다만 2026년부터는 상장법인의 대주주와 비상장법인 주주가 받는 자본준비금의 감액배당에 대해서는 취득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에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레드캡투어는 상용여행사(상업적 목적의 서비스로 출장, 렌터카, MICE 전문 비즈니스 여행사) 1위를 다투는 회사"라며 "LG를 비롯한 구씨 일가가 오너로 있는 여러 그룹의 수요를 모두 흡수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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