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임대사업으로 '깜짝실적', 박승덕 미국발 불확실성 경계 안 푼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임대사업으로 '깜짝실적', 박승덕 미국발 불확실성 경계 안 푼다
한화솔루션이 '신성장동력' 주택용 태양광 임대 사업에 힘입어 3분기 시장전망을 훌쩍 넘는 실적을 거뒀다.다만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공들인 생산기지 구축에 차질이 벌어지는 일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부분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은 3조3644억 원, 영업손실은 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진 영업흑자 흐름이 멈췄다.한화솔루션은 그럼에도 당초 예상된 대규모 영업적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가 많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이 3분기 155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고 이런 전망을 밑돌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란 분석도 심심찮게 나왔다.근거는 한화솔루션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언급한 태양광(큐셀) 부문의 부진이었다.한화솔루션은 당시 생산 차질에 따른 낮은 가동률 등에 태양광 부문이 3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양대 축인 케미칼 부문의 전망이 글로벌 공급과잉에 여전히 어두운 만큼 태양광 부문의 부진이 한화솔루션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그럼에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원인으로 태양광 부문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주택용 에너지 사업 '써드 파티 오너십(TPO, Thrid Party Ownership)'이 꼽힌다.TPO는 기업이 고객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 서비스다. 한화솔루션은 잉여전력을 팔아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고 매출채권을 토대로 자금조달도 할 수 있다.태양광 부문은 당초 예상과 달리 3분기 영업이익 79억 원을 내며 흑자를 이어갔다.기존 주력 사업인 모듈 등에서는 904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폭은 2분기(1562억 원) 대비 95% 급감했다. 다만 주택용 에너지 사업 영업이익은 796억 원으로 2분기(552억) 대비 44% 급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 영업이익 흐름. <한화솔루션>다만 박승덕 사장은 큐셀부문의 깜짝 실적에도 경계심을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이 그동안 미국 현지 태양광 가치사슬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솔라 허브'의 한 축인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해서다.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카터스빌 셀 공장 시운전 과정에서 장비 결함이 확인됐다"며 "당초 4분기 양산 예정이던 카터스빌 셀 3.3기가와트(GW)는 양산시점이 2026년으로 미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셀 양산 일정 지연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미국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통관 지연이 장기화돼 연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전망치는 7천억 원에서 4천억 원으로, 판매량은 7.5GW에서 6GW로 하향조정됐다.박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만만치 않은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기댈 수 있는 요인으로는 주력 시장 미국의 태양광 분야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꼽힌다.미국 태양광업계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세제 혜택 등이 담긴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BBBA)'가 7월 초 통과된 뒤 기대감이 돌고 있다.대표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 주가는 6월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 3일에는 275.08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주된 요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대로 신재생에너지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OBBBA가 예상만큼 태양광 등의 세제 혜택을 크게 줄이지 않았고 일몰 이전 설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이유가 꼽힌다.뉴욕타임즈는 지난 10월14일 "리서치기업 블룸버그NEF는 최근 미국이 2026년 추가할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 용량 전망을 10% 이상 상향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각종 장애물을 세웠지만 성장세가 실제로 둔화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미국 정부의 태양광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도 많다.가디언은 지난 10월10일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가 될 예정이었던 네바다주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무산시켰다"며 "이는 백악관이 풍력뿐 아니라 모든 재생에너지를 공격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박 사장으로서는 결국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보다 미국 태양광 시장 전반에 감도는 기대감에 올라타야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큐셀 부문 대표를 반년만에 박 사장으로 교체하며 보다 신속히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3분기 첫 성적표를 선방한 수준으로 받아들었다.박 사장은 특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가까이서 오랫동안 보좌한 만큼 태양광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솔루션은 "기술과 전략, 제조를 아우르는 유기적 협업 체계를 통해 한화큐셀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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