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원전 기대감에도 속내 '복잡', 박상신 흔들리는 수주 다잡기 과제로
DL이앤씨 원전 기대감에도 속내 '복잡', 박상신 흔들리는 수주 다잡기 과제로
DL이앤씨가 새 먹거리로 점찍은 원전 시장에서 기대감을 받는 가운데서도 '속앓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먹거리인 플랜트와 주택 부문 모두에서 일감 확보에 고비를 맞고 있어서다.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은 취임 1년차에 재무 안정에서 성과를 낸 만큼 2년차에는 흔들리는 수주 다잡기란 과제를 안게 됐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소형모듈원전(SMR)과 대형 원전 모두에서 역할을 확대해 시장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원자력발전은 인공지능(AI) 산업 발달과 함께 급증한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이르게는 지난해부터 원전 시장 확대에 따른 관심을 받았다.DL이앤씨도 기대를 받았지만 올해 들어 그 관심이 커진 모양새다. DL이앤씨가 2023년부터 협업을 시작한 미국 SMR 개발사 X-에너지가 지난 3월20일(현지시각) 증권신고서를 내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해 파트너로서 DL이앤씨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미국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SMR 관련 투자가 본격화해 DL이앤씨의 사업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영국이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 13일 영국 국부투자펀드가 SMR 3기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정했다.X-에너지는 지난해 9월 영국 최대 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센트리카(Centrica)와 자사의 Xe-100 첨단 모듈형 원자로를 최대 6GW 규모로 하틀풀(Hartlepool) 부지에 배치하기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내 프로젝트 가시화로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따"며 "DL이앤씨는 X-에너지와 협업으로 센트리카의 하틀풀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DL이앤씨는 이밖에 SMR뿐 아니라 대형 원전 시장에서도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주관사로서 경험은 없지만 '온 타임, 온 버짓(정해진 공사기간과 예산을 맞추는 것)'을 내세운 한국의 경쟁력이 떠오르고 있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빠른 원전 수주 이벤트는 베트남으로 '팀 코리아' 입찰은 3분기가 예상된다"며 "현재 업체별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으며 현대·대우·GS·DL 모두 참여가 예상되며 과거 경험상 주관사와 비주관사 수익성 차이는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박상신 부회장으로서는 원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된 셈이지만 당장의 주력 사업인 플랜트와 주택에서는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 신규 수주는 최근 3년 사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은 4063억 원으로 2024년(9731억 원)의 절반 수준으에 머물렀다. 2023년(3조4606억 원)이나 2022년(1조7460억 원)과 비교하면 더 크게 줄었다.그 결과 지난해말 기준 DL이앤씨 수주잔고에서 계약잔액 4천억 원 이상 플랜트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2024년 8월 체결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도급액 4380억 원) 단 하나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도시정비(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나 부동산개발사업(백현 마이스) 정도뿐이었다.또 DL이앤씨는 주력인 주택 사업에서는 최근 시공권을 둔 갈등 중심에 있어 앞으로 원활한 수주 전략을 짜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DL이앤씨 임직원이 2월10 오전 압구정 5구역에서 조합원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 DL이앤씨 >강한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던 흐름을 깨고 오랜만의 경쟁입찰도 불사한 압구정5구역에서는 직원이 경쟁사 서류 제안서를 무단촬영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후 강남구청의 유권해석을 위해 시공사 선정 절차는 멈춰서 있다.1조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지였던 상대원2구역에서는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 해지 통보를 받았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 많게는 80조 원에 이르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잇단 구설수는 수주 경쟁력을 낮출 우려가 크다.박 부회장이 지금껏 재무안정에 힘을 실었던 시선을 외형 성장으로 옮겨야 할 필요성도 높아진 셈이다. 그동안 박 부회장은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내세웠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DL이앤씨의 올해 경영전망은 현재로서 보수적으로 잡혀 있다. 올해 DL이앤씨 별도 기준 수주(10조5천억 원)와 매출 전망(5조9천억 원) 모두 지난해보다 2천억 원씩 줄었다.박 부회장에게도 올해는 중요한 한 해다. 지난해말 인사에서 DL이앤씨 복귀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는데 그 기세를 올해도 몰아가야 할 필요성이 크다.박 부회장은 취임 뒤 재무 안정 측면에서 노력과 성과를 인정 받았다. DL이앤씨의 연결 부채비율은 84%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두자릿수로 기록됐고 차입금은 1조 원 미만으로 내려섰다.DL그룹은 당시 박 대표의 부회장 승진 배경을 두고 "최근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적 정상화와 신사업 발굴 등의 성과를 냈다"며 "특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건설업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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