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당선인이 회동 직접 판단해 달라", 윤석열 측 "대단히 유감"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3-24 13:35: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회동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윤 당선인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당선인이 회동 직접 판단해 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측 "대단히 유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청와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과 만남에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답해서 한 번 더 말씀 드린다”며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이 되실 분으로 두 사람이 만나 덕담 나누고 참고될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나”고 반문했다.

양 측이 회동 실무협의 과정에서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 측은 반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윤 당선인의 판단에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권과 관련해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로 당선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상식이다"며 "우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10일 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고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한국은행 총재 인선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두 사람의 회동이 정치적 갈등으로 번졌다. 김대철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