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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그룹의 '장남' 역할 톡톡, 진성원 '국내는 독자카드' '해외는 건전성' 전략 강화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4-30 15: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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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독자카드 확대와 해외법인 건전성 관리에 더욱 힘을 실으면서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이익 확대로 모회사 우리금융지주 실적 방어에 기여하면서 그룹 ‘장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카드 그룹의 '장남' 역할 톡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5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성원</a> '국내는 독자카드' '해외는 건전성' 전략 강화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우리카드>

30일 우리금융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15곳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439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 328억보다 33.3% 증가했다.

동양생명보험 428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398억 원, 우리투자증권 140억 원, ABL생명보험 12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보험계열사(동양·ABL생명)를 새로 편입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확대됐음에도 우리카드가 그룹 내 비은행 1위 위상을 지켜낸 것이다.

우리카드는 2019년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출범한 뒤 2023년을 제외하면 줄곧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이번 성적은 그룹 전체 실적 감소폭을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 6038억 원을 내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6515억 원과 비교해 1.9% 줄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11.5%, 신한금융은 9.0%, 하나금융은 7.3% 순이익이 늘었다.

우리금융이 실적 부진은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의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순이익은 2025년 1분기 6331억 원에서 2026년 1분기 5312억 원으로 16.1% 뒷걸음질 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실적을 큰 폭으로 늘리며 우리금융 하방 지지선 구축에 힘을 보탠 것이다.

우리카드가 그룹 내 ‘장남’으로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취임 직후 우리카드에 방문해 ‘우리카드는 장남’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중요한 계열사라는 의미가 담겼다.

진성원 사장의 다음 과제로는 지금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일이 꼽힌다.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과제가 무거워진 만큼 우리카드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 사장은 독자카드를 동력으로 삼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독자카드는 우리카드 자체 결제망을 이용하는 카드 상품이다. 우리카드는 기존에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했으나 2023년 독자결제망 구축을 완료한 뒤로 결제망 독립에 나섰다.

독자카드가 많아지면 우리카드가 기존에 지출하던 업무대행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진다.

독자카드 확대는 순항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카드 매출에서 독자카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6년 1분기 기준 37.8%로 2025년 1분기 16.2%와 비교해 두 배 넘게 뛰었다.

독자가맹점 수는 1분기 말 195만1천 점으로 지난해 1분기 말 175만4천 점과 비교해 20만 점 가량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독자결제망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장기 수익 기반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독자 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그룹의 '장남' 역할 톡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5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성원</a> '국내는 독자카드' '해외는 건전성' 전략 강화
▲ 우리카드가 실적을 큰 폭 개선해 우리금융 실적 하락폭을 방어했다. <우리카드>

우리카드 성장 동력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해외사업에서는 건전성 개선에 따른 수익성 제고 전략을 이어간다.

우리카드는 2025년 해외사업에서 57억 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2024년 3억 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건전성 중심 경영 전략이 유효했다고 파악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법인 투투파이낸스는 지난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며 “본점 이전과 우량지역 중심의 영업 재개로 2025년 6월부터 월간 순이익 흑자 전환과 자산 건전화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법인은 대출 심사기준 고도화와 우량 고객 중심 거래로 연체율이 안정됐다”며 “이에 따라 충당금이 감소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올해 우리카드 성장에 초점을 맞춰뒀다. 우리카드는 2026년 경영목표를 ‘성장 가속화’와 ‘성과 창출’로 설정했다.

우리카드가 올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진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진 사장은 국내 주요 카드사를 두루 거친, 카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실장과 SME사업실장, 금융사업실장, 기획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롯데카드 고문을 거쳐 2025년 1월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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