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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삼성전기 무라타 고부가 MLCC 집중은 중국에 기회, 저가형 점유율 확대"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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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삼성전기 무라타 고부가 MLCC 집중은 중국에 기회, 저가형 점유율 확대"  
▲ 삼성전기가 제작한 MLCC 모형과 MLCC 소재로 만든 모래시계. <삼성전기>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가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낮은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이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해 중국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기를 비롯한 MLCC 상위 업체가 서버용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중국 후발주자가 저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길이 열리고 있다. 

MLCC는 전류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전기를 저장해 두었다가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안정적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및 PC 등 대부분의 전자 기기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여겨진다.

AI 서버는 일반 전자기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이에 고용량에 내열성을 강화하고 소형화까지 이룬 고사양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사업체 시트리니리서치 따르면 지난해 서버용 MLCC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약 2조 원)였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무라타는 지난 4월30일에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서버용 MLCC 생산 확대를 위해 800억 엔(약 76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기 역시 초고용량 MLCC 등 산업용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듯 삼성전기와 무라타제작소가 고사양 제품에 집중하면 상대적으로 사양이 떨어지는 제품 시장에 중국 업체가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펑화가오커(Fenghua), 싼환지투안 등 중국 MLCC 업체는 기술 경쟁력에서 삼성전기나 무라타 등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 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MLCC 국산화를 추진한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소비자 MLCC의 약 절반을 중국 업체들이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25%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한 중국 기업은 범용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고 AI 관련 고급 시장 진입도 시도하고 있다.

비용은 2030년까지 연간 1조2천억 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삼성전기, 무라타제작소와 함께 세계 3대 MLCC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5G 통신장비와 자동차, AI 인프라용 고용량 MLCC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이토 가즈노리 연구책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무라타를 비롯한 상위 업체는 초소형·고용량 MLCC 생산 기술에서 중국 업체보다 여러 세대 앞서 있다”며 “자동차와 AI 서버 등 고부가 시장에 중국 기업이 진입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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