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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화학산업 위기에도 반도체 소재로 활로, 이우현 올해 실적 반등 자신감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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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올해 OCI의 실적 반등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화학산업에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이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반도체 소재 역량의 강화라는 사업 방향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OCI 화학산업 위기에도 반도체 소재로 활로, 이우현 올해 실적 반등 자신감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올해 실적 반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화학기업들을 향한 사업 전망에 부정적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전날 일부 제품과 관련해 원료 수급 차질을 이유로 일부 제품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화학산업을 향한 불안한 시선이 강해지는 가운데 유독 OCI를 향해서는 사업 확대 기대감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주요 화학기업 대부분이 3~4% 안팎의 주가 하락을 겪는 중에도 OCI와 지주사인 OCI홀딩스의 주가는 각각 6%,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OCI홀딩스의 이날 주가 상승률은 화학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OCI가 국내 주요 화학기업의 위기감 속에도 기대를 받는 것은 현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OCI는 2023년 지주사인 OCI홀딩스에 태양광 사업을 남기고 인적분할된 뒤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반도체용 소재 가운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등이 OCI의 주력 제품이다.

이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전력 인프라, 반도체 소재 등 고성장,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OCI의 반도체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들어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OCI는 기존에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산하에 편재된 각 사업부를 올해부터는 정밀소재사업본부, 기초소재사업본부 등 본부 단위 조직으로 재정비 했다.

OCI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놓고 “베트남 신규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 미국 태양광 정책에 전략적 대응을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 이차전지와 같은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고도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 반도체용 소재의 생산관리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OCI는 주력 반도체 소재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용 인산의 생산량을 기존 연간 2만5천 톤에서 3만 톤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 가운데 웨이퍼를 원하는 형태로 깍아 내는 ‘식각(etching)’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물질이다.

OCI는 2007년부터 반도체용 인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생산량이 2만5천 톤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CI가 반도체용 인산을 생산하는 군산 공장은 현재 가동율이 100%에 이르고 있으며 증설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 화학산업 위기에도 반도체 소재로 활로, 이우현 올해 실적 반등 자신감
▲ OCI는 올해 인산, 과산화수소, 폴리실리콘 등 반도체 소재 주력제품 전반에 걸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용 인산 외에도 세정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 역시 수요가 늘면서 공장 가동률이 올라 실적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미세화 및 고적층화에 따른 세정과 식각 사용량 증가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뿐 아니라 과산화수소 1.3~1.5배, 인산 1.5~2.0배 수준의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방 산업 효과에 더해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 인산 증설, 사이클에 앞선 증설에 따른 낮은 가동률로 고전한 과산화수소의 가동률이 개선 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OCI는 지난해 4분기에 이미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실적 확대의 가능성을 봤다.

OCI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서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봤으나 4분기에는 60억 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올해 인산과 과산화수소,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 전반에 걸친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소재사업의 전망을 놓고 “인산 수요가 가장 빠르게 올라올 것이고 이후 과산화수소일 것”이라며 “웨이퍼 기업들의 가동률이 올라오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폴리실리콘은 그 이후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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