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인사이트  기자의 눈

신동빈 보석 읍소전략 실패해 롯데 난감해지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6-29 17:42: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그룹 안팎을 한동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났다. 기존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전 네 번의 주총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겼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졌다. 예견됐던 결과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보석 읍소전략 실패해 롯데 난감해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총이 싱겁게 끝나면서 신 회장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재판부가 결국 보석을 놓고 결정을 미루면서 신 회장과 신 회장의 변호인, 롯데그룹 모두가 난감해졌다.

신 회장 측은 보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었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아우르는 ‘원 리더십'을 구축했다고 강조해왔던 데서 180도 다른 주장을 폈다. 

3년 동안 네 번의 주총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쌓은 리더십이 얼굴 한 번 안 비춘다고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한 꼴이 되고 말았다. 

또 롯데그룹이 재계 5위라는 점, 신 회장이 롯데그룹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 일본 롯데가 흔들리면 한국 롯데그룹도 불안하다는 점을 놓고 보석을 요청했던 변호인의 논리도 통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2월 구속돼 다섯 달 가까이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신 회장을 놓고 여론도 나쁘지 않다. 롯데그룹이 사드부지를 제공해 그룹 차원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점, 비슷한 시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집행유례로 풀려난 반면 신 회장은 구속됐다는 점 등을 놓고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대통령이 달라는 데 어떻게 무시할 수 있느냐”, “왜 재단에 출연한 여러 그룹 중에 롯데그룹만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야 하느냐”, “신 회장이 법정구속까지 될 정도로 죄가 무겁냐” 등 신 회장과 변호인의 논리도 동정을 살 구석이 있다.

그러나 보석 신청은 전략적 실패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뜩이나 돈과 힘있는 자들이 잘 풀려나는 것을 놓고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인데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신 회장이 풀려날 길은 현재로서 앞으로 남은 재판에서 무죄를 받거나 집행유예를 받는 것 외에는 딱히 방도가 없어 보인다. 또 보석을 신청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한미반도체 곽동신 50억 자사주 취득 발표, 지분율 33.5%로 상승
KT 김영섭 "전체 가입자 유심 교체 방안 마무리 단계, 내달 초 이사회 의결 후 바로..
호주 라이나스 희토류 공급망 '탈중국'에 속도, 말레이시아에 설비 투자
'정주영 중동 신화' 재현 나서는 정의선, 사우디 생산거점으로 중동 자동차 1위 노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 직전 전력질주, 김경아 바이오시밀러 확대·신약 개발 '두 바퀴로 ..
KT 김영섭 "전체 위약금 면제는 당국 조사 후 검토" "MS 계약 문제없다"
한미 정상회담, 이재명 "핵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을" 트럼프 "한미 좋은 관계"
SK하이닉스 'HBM4'로 영업이익률 50% 초읽기, 곽노정 투자 늘려 메모리 호황기 ..
엔비디아 트럼프 정책에 역할 더 키운다, 제조업 혁신에 군사력 강화도 기여
KT 소액결제 피해 추가 보상, "5개월 100G 무료데이터, 15만원 통신요금 할인"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기레기야. 일반인인 내가 정말 궁금한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메이저 대기업들이 청와대 갔는데 왜 삼성부터 타 대기업은 무죄인데 롯데만 유죄인지 뇌가 있으면 분석해서 국민들한테 좀 알려주라..   (2018-06-29 20: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