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12-20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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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750 수준을 지지하며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줄어들고 상장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지수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닥시장의 단기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조정의 가능성은 낮다”며 “코스닥지수는 750 수준을 지지하면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닥지수는 750 수준을 지지하면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코스닥지수는 11월 장중에 800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12월 들어 2.7%가량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의 매도세 규모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9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12월 개인투자자의 누적 매도규모가 매수규모를 넘어섰다.
변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대규모 매도세를 보인 것은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2월 누적 순매도 규모가 이미 최근 3년 동안의 순매도 평균치에 가까워진 만큼 매도 물량이 추가로 나오더라도 그 규모는 완화될 것이고 지수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주 요건은 지분율 2% 또는 20억 원 이상이다. 하지만 개정 소득세법이 적용되는 2018년 4월부터는 요건이 15억 원 이상으로 확대되며 양도소득세율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긍정적 외부 여건도 지속되고 있어 지수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변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 등 코스닥과 중소형 주식을 놓고 긍정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수정비율이 9%를 보이면서 코스피 기업의 2%를 넘어서는 등 실적 동력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지수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수정비율은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과 하향조정된 기업의 차이를 전체 기업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올라가면 실적전망이 높아진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