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가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편의점업계 4위 미니스톱을 제치고 점포 수 기준으로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9월 안에 미니스톱의 점포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타필드코엑스몰에 있는 이마트24 3호점. |
미니스톱은 점포 수를 확대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는 반면 이마트24는 이마트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24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1765개였으나 8월 말 기준 2330개로 늘었다. 올해 안에 점포 수를 27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7월 브랜드 이름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바꾼 뒤 점포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7월과 8월을 더해 모두 120여 개의 점포가 새로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스톱과 점포 수 격차도 100개 안쪽으로 줄었다.
미니스톱은 전국에 2420개 점포를 두고 있는데 매년 출점이 200여 곳에 그쳤다. 미니스톱은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9월 안에 지하철역 안에 입점해 있던 점포 14개도 모두 폐점하기로 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24의 출점이 눈에 띄게 빠르다”며 “이마트24는 노브랜드와 피코크라는 강력한 PB(자체브랜드) 상품을 모회사가 보유하고 있어 (담배를 제외한) 일반상품 비중에 유리한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7월 말 가장 먼저 이마트24로 전환한 스타필드 코엑스 1~3호점은 한달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 수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