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와 빅테크 실적에 대한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 미국 뉴욕증시가 GDP 호조, 기업실적 불안 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63포인트(0.76%) 하락한 3만2784.3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54포인트(1.10%) 낮은 4137.2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25.61포인트(1.76%) 내린 1만2595.61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알파벳의 주가부진 지속, 메타의 부진한 실적전망 등에 따른 빅테크 실적 불안,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경계감 재확산, 매파적이었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내외적인 부담요인으로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경제지표가 호조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2.1%)와 시장전망치(4.3%)를 웃돈 수준이다.
미국 경제호조가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면서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지표 악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구간에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는 경기 재가속 우려를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기업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낸 알파벳(-2.7%)이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메타(-3.7%)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에도 부진한 실적 전망치 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IBM(4.9%)은 소프트웨어 사업 호조에 따른 호실적에 5%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1.3%)은 장 마감 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매매에서 5.3% 급등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2.6%), 기술(-2.2%), 경기소비재(-1.6%) 업종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2.2%), 유틸리티(0.9%), 소재(0.75%)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