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이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만족할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이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려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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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물산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2분기에 매출 7조2796억 원, 영업이익 119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에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예정원가를 선반영한 만큼 2분기에 영업이익 790억 원을 내며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째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그러나 도하메트로 프로젝트 계약해지에 따른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예치보증금 충당금이 있고 2분기 말 실시한 희망퇴직 위로금도 2분기 또는 3분기에 지급할 예정이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주가는 7일 전일 대비 3.23% 오른 12만8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소액주주와 벌인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조정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6월 초 합병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프리미엄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며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13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시행되는데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재추진, 삼성SDS 사업부 분할 추진 등이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대 국회에서 신규 발의된 경제민주화 법안과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등이 통과될 경우 광범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이미 공익법인 의결권 제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법안들이 발의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사업부문들의 단기적 실적 전망은 현재 높은 기업가치를 설명하기 불충분하다"며 “사업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이 분할된 삼성SDS 물류사업을 지배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