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화공플랜트사업을 DIP홀딩스에 넘긴다.
두산건설은 최근 배열회수보일러(HRSG)사업 매각에 이어 화공플랜트까지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8일 화공플랜트(CPE)사업을 DIP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117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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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
두산건설이 자회사 두산메카텍에 화공플랜트사업을 현물로 출자하고 확보한 지분 전량을 DIP홀딩스에 처분하는 구조다. 인수가 완료되면 DIP홀딩스가 두산메카텍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화공플랜트사업은 3년 동안 연평균 3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 매출 928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에 앞서 배열회수보일러사업을 GE에 3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화공플랜트사업까지 매각해 417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건설은 이를 통해 순차입금을 줄이고 이자보상배율 1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화공플랜트사업을 인수한 DIP홀딩스는 이른 시일 안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DIP홀딩스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회사인데 올해 들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과 두산DST를 매각했다.
두산 관계자는 “DIP홀딩스가 여유자금을 확보해 이번 인수에 재무적인 부담은 없다”며 “이번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실적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