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시 안팎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광주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가 기존 체크카드와 차별성이 없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3월20일 골목상권 살리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를 내놓았다.
광주상생카드는 기명식 체크카드와 무기명 정액형 선불카드 2종으로 발행됐다.
카드 발급을 맡고 있는 광주은행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으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6억3천만 원, 선불형 판매금액은 5억7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시의 인구가 140만 명이 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10억 원 가량의 이용액은 아무리 초기라고 하더라도 너무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 이용자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으로 잡힌 대부분이 공무원과 은행 직원들을 중심으로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시민단체는 광주상생카드가 기존의 체크카드 사용을 대체할 만큼의 혜택이 부족하다고 봤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관계자는 “광주상생카드는 결국 시민들이 얼마만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효력이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며 “애향심 차원에서 살 수는 있겠으나 기존 광주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광주상생카드를 또다시 발급받을 만큼 혜택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상생카드는 선불카드 5% 할인판매를 비롯해 캐시백, 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할인, 카드 수수료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상생카드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광주지부 관계자는 "광주상생카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은 있다하더라도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며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첫 걸음부터 확실하게 ‘인식’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우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태도를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단 6월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