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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오세정, 서울대 500억 종잣돈으로 '낙성벤처벨리' 만든다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4-02 16: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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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과 손잡고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대에 이르는 지역에 ‘낙성벤처벨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오 총장은 기업인 기부금 500억 원을 종잣돈 삼아 인공지능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서울시에 낙성대공원 부지의 용도 변경을 요청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05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정</a>, 서울대 500억 종잣돈으로 '낙성벤처벨리' 만든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2일 서울대와 관악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와 관악구청은 4월 말 낙성대 지역에 벤처벨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오 총장은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공원까지 800미터에 이르는 지역에 인공지능(AI) 산업을 포함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총장 선거 때부터 창업센터 설립과 첨단 기술기업을 육성하는 ‘SNU 산학타운’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대-낙성대 사이 공원 부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처럼 산학연구단지로 개발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오 총장의 스타트업 기업 육성안은 총장 취임을 계기로 추진력을 얻었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겸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2019년 2월 서울대에 인공지능센터를 건립해 달라며 500억 원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미국 MIT가 인공지능 단과대를 설립하는데 3억5천만 달러(한화 약 4천억 원)를 기부한 데 영감을 받아 서울대에 500억 원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장은 김 회장에게 받은 500억 원을 종잣돈 삼아 인공지능센터를 학내 부지 안에 건설하고 스타트업 인프라를 낙성벤처벨리 안에 조성한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그렸다.

오 총장은 서울대가 위치한 관악구에 도움을 요청했고 박준희 구청장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낙성벤처벨리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2020년 6월까지 낙성대 주변 지구 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대역에 이르는 공원용지를 연구개발 중심 창업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오 총장과 뜻을 합쳤다.

오 총장과 박 구청장은 곧바로 서울시 설득에 나서  1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만나 낙성벤처벨리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 후문부터 낙성대에 이르는 지역은 서울시와 관악구, 서울대 부지가 뒤섞여 있고 대부분이 공원녹지로 개발 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다. 

2005년 김희철 관악구청장이 첨단생명공학 중심의 ‘관악 Edu.Bio R&D 특구’를 조성하려 했고 2011년 유종필 구청장도 서울형 특화산업지구인 ‘관악벤처벨리’를 조성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 총장과 박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낙성벤처벨리 조성을 위해 낙성대 녹지·공원 부지 용도를 주택·상업용지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시장도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낙성대 지역 연구산학단지 조성과 관련해 서울시장, 서울대 총장, 관악구청장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오 총장이 주도하는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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