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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태양광 수출 2배로 늘어, 이란 전쟁 '특수'에 재생에너지 성과 부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30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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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태양광 수출 2배로 늘어, 이란 전쟁 '특수'에 재생에너지 성과 부각
▲ 중국이 3월 태양광 제품 수출 규모를 2월의 2배 수준으로 늘리며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이란 전쟁 특수에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 성과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장시성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3월 태양광 제품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2배로 늘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 주도로 태양광 산업을 육성해 전 세계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중국의 성과가 뚜렷해지며 향후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전 세계를 덮친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경제적 충격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중국의 태양광 셀과 패널, 웨이퍼 등 제품의 수출 물량이 68기가와트 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해 50% 이상, 올해 2월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수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자 태양광 제품의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동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전력 발전에 대안을 찾는 일이 다급해지자 태양광 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에 속도를 낸 결과라는 의미다.

세계 50개 국가에서 3월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입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에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의 3월 수입량은 2월 대비 176% 증가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중국산 태양광 수입 규모도 같은 기간 2배 가깝게 늘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본과 호주, 유럽연합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입량이 역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뿐 아니라 배터리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제품 전체의 수출액도 3월에 219억 달러(약 32조4821억 원)로 지난해 3월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월 태양광 수출 2배로 늘어, 이란 전쟁 '특수'에 재생에너지 성과 부각
▲ 중국 닝샤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 단지. <연합뉴스>
이런 상황이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친환경 공급망의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이 빨라지는 동시에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태양광 제품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 정책을 꾸준히 이어 온 결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러한 정책으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전 세계에서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란 전쟁 특수에 힘입어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며 성장에 힘을 받는다면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를 늘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사기관 트리비움차이나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태양광 등 친환경 제품을 기후대응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강화에 핵심으로 앞세우면서 이란 전쟁과 에너지 위기에 반사이익을 더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리비움차이나는 지금과 같은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요 확산 추세는 분명하게 파악되지만 3월과 같은 속도의 증가세가 다시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저가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 ‘덤핑’을 막기 위해 무역 장벽을 점차 높이고 있는 점도 중국의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꼽힌다.

트리비움차이나는 태양광 제품을 수입한 국가에서 이를 설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중국에 리스크로 지목했다. 발전 설비 구축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금 수요가 줄어 공급 과잉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 육성 전략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다”며 “꾸준한 수요 지속 여부와 인프라 구축 및 전력계통 연결 속도, 무역 갈등을 비롯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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