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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호실적에도 부채 무거워, 남정운 케미칼 흑자 안착이 유상증자 설득 열쇠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4-30 1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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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1분기 실적 부진의 중심에 있던 케미칼 부문의 2년 반 만에 영업적자 탈출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부채 부담이 여전히 무거워 주주 가치 희석 논란을 일으킨 유상증자 성공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그만큼 이번에 보인 1분기 영업흑자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반등이란 점을 청약을 앞둔 주주들에게 각인시켜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한화솔루션 호실적에도 부채 무거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9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정운</a> 케미칼 흑자 안착이 유상증자 설득 열쇠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케미칼 부문 흑자를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0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순차입금 비율은 113%로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부채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 부채가 자본보다도 많은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말 기준 13조5692억 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433억 원이나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다만 1분기 실적은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1분기 연결 매출은 3조8820억 원, 영업이익은 92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4%와 205.5% 증가했다. 

사업의 양대 축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와 케미칼 부문이 모두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케미칼 부문이 분기 영업 흑자를 낸 것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반만의 일이다.

한화솔루션은 이같은 상황을 지지대로 삼아 1조8천억 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청약 방식의 유상증자 추진에 명분을 쌓고 있다.

전날 실적 발표 직후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1곳 가운데 10곳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한화솔루션이 애초 발표한 것보다 유상증자 규모를 6천억 축소한 점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향한 기대감도 일고 있다. 주력 시장 미국 내 정책 환경이 우호적으로 흐르는 가운데 올해 안에 현지 수직계열화의 핵심 ‘솔라 허브’가 카터스빌 셀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필두로 제기된 우주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며 한화솔루션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자금 절반 9천억 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셀은 우주에서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솔루션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케미칼 부문의 1분기 실적 회복을 두고는 이란 전쟁 변수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장기간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이런 흐름이 일정 부분 바뀌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아시아 화학업체의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져 도리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이란 전쟁이라는 거시적 변수에 유연하게 잘 대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여천NCC 가동률 조정에 따른 원료 조달 위기가 있었지만 경영진의 과감한 기초유분 에틸렌 사업 전략이 빛을 발했다”며 “생산 제품을 공급 부족 지역에 높은 가격에 팔아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전환된 상황이 빚어졌다”고 바라봤다.

다만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년 반 만의 분기 흑자에도 마음을 내려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이 예상 이상으로 장기되면 한화솔루션도 원재료 수급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서다. 이란 전쟁이 빠르게 끝난다 해도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변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 호실적에도 부채 무거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49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정운</a> 케미칼 흑자 안착이 유상증자 설득 열쇠
▲  여천NCC는 2공장과 3공장을 닫고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합쳐 통합법인을 세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천NCC 3공장. < 여천NCC >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석유화학업계가 전세계적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납사분해시설(NCC)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3월20일 DL케미칼과 공동 운영하는 여천NCC를 롯데케미칼 생산기지와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재편계획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남정운 사장은 한화솔루션이 오는 6월 하순 주주 청약이 이뤄질 유상증자를 위해 제시했던 실적 ‘시간표’도 맞춰야 한다. 오랫동안 부진했던 케미칼 부문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주주에게 보여야 청약을 이끌어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케미칼 부문 연결 매출 5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규모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1분기 매출이 1조3401억 원, 영업이익이 341억 원을 고려하면 현재 흐름을 2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이어가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재료 공급 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가동률을 지속해서 높게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4월 여천NCC 가동률이 떨어질 때 선제적으로 중국에서 에틸렌을 수입해 가동률을 높였고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동산 납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과 영업 흑자 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사장은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주요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어가 흑자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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