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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천 이재명 정부 첫 한수원 사장으로, 원전 수출체계 정비 변곡점 맞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3-13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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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이재명 정부 아래서 첫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맡게 됐다.

한수원에 사장 공백이 해결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수출체계 개편을 비롯해 한전과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분쟁 등 주요 현안의 해결도 진척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회천</a> 이재명 정부 첫 한수원 사장으로, 원전 수출체계 정비 변곡점 맞아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 내정자.

13일 한수원은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한수원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한수원의 주주총회는 전날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김 전 사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전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 이후 주무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

남은 절차에는 시간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 만큼 김 전 사장은 오는 18일 정식 취임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사장은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후보자 5인 가운데 한전 출신 인사로 꼽힌다.

김 전 사장이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낙점된 데는 원전 수출체계 정비와 이에 맞물린 한전과 공사비 정산 갈등 등의 현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 무역 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중에 대미 투자를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출범하고 구체적 투자 사업을 결정한다.

대미 투자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원전이 떠오르면서 한국의 원전 수출체계를 재정비 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의 원전 수출은 2016년 이후 한전과 한수원이 지역 나눠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원화된 구조인 만큼 협상 과정이나 역할 수행에서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

이원화 구조의 위험성은 한국의 유일한 원전 수출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불거졌다.

한수원은 한전과 바라카 원전 공사와 관련해 1조4천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지난해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중재 신청을 냈다.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공기업이 갈등을 벌이는 상황 자체는 물론 해외에서 중재를 벌인다는 점, 한국이 미국과 원전 협력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는 조속한 사태 해결에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수원과 한전 사이 갈등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해결해야 할 현안인데 분쟁이 그렇게까지 간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도 신속한 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한수원과 한전을 향해 런던국제중재법원에서 진행 중인 중재 절차를 대한상사중재원(KCAB)으로 이관하도록 권고했다. 산업부의 조치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인 만큼 양측의 합의가 없다면 구체적 효력은 없다.

한수원과 한전이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공기업이긴 하나 엄연히 분리된 별도의 법인인 데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해 자율적 운영이 보장되어 있다. 그런 만큼 구체적 경영 사안에 정부라도 강제적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 단위의 대금 처리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결과 혹은 절차와 관련해 경영진의 배임이 문제 될 소지도 있다.

한수원과 한전의 대금 정산 문제를 그대로 두고는 원전 수출체계의 재정비 역시 진전을 보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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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공사 비용을 정산을 놓고 한전과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한수원과 한전 두 기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합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원전 관련 정책의 진전을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주요 대응책 가운데 하나가 된다. 특히 사장 인선은 한수원의 의사결정 방향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치로 볼 수 있다.

김 전 사장은 한전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만큼 한수원과 한전 사이 관계 개선에 역량 발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장은 1960년생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대광고등학교,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전에는 1985년 입사해 비서실장, 남서울지역본부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0년 한전에서 퇴사한 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일했다.

김 전 사장은 한전에 재직하면서 한전 본사의 나주 이전 및 에너지 기업 유치를 통한 에너지밸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을 위한 기반 구축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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