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핀테크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일 “라인은 라인페이 등 핀테크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라인의 핀테크사업이 투자적 성격에서 성장동력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고 최근 열린 ‘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확인한 발표 내용은 대체로 기대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라인은 라인페이를 중심으로 핀테크사업을 확대한 데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문 연구원은 “라인페이는 8월부터 오프라인 상점에서 큐알코드(QR코드) 등의 간편결제의 확산을 위해 상점과 소비자 모두의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비용이 늘겠지만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의 광고와 쇼핑 기능의 강화도 네이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라인은 메신저 채팅창 탭 위쪽에 ‘스마트 채널’ 배너를 추가함에 따라 광고지면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한국에서 자리잡은 네이버쇼핑 사업모델이 일본사업에 적용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라인은 최근 ‘쇼핑렌즈’ 기능의 도입, 지방 소상공인 지원 등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라인트래블’ 등을 내놓고 여행으로도 쇼핑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쇼핑렌즈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이용자가 그림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640억 원, 영업이익 1조1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1% 늘지만 영업이익은 3.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