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오른쪽)이 2025년 2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우수금융회사(단체), 우수 직원(개인) 부문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기업금융 중심 안착 애써
유명순은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결정 이후 한국씨티은행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명순은 2026년 2월13일 미국 시카고에 ‘코리아데스크’를 열고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현지 금융 지원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리아데스크는 기업 고객의 한국 본사 금융 정책과 기준을 이해한 상태에서 해외 법인의 자금 흐름과 금융 거래 구조를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지 금융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씨티 현지 직원들과 한국 기업을 전담해 온 한국씨티은행 직원이 함께 협업하는 구조로 운영돼 기업 고객이 해외 사업을 일관된 기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씨티은행은 1993년 미국 뉴욕에 첫 코리아데스크를 설립한 뒤 유럽ᐧ중동ᐧ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금융 거점에 코리아데스크를 구축하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시카고는 미국 중서부 제조업과 물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북미 전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시카고 거점 설립으로 한국 기업들의 북미 지역 사업을 더욱 밀착 지원할 수 있는 현지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유명순은 2025년 8월12일 기업고객의 외환 및 금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도 신설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기업 고객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외환ᐧ금리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기업 파생상품 솔루션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씨티은행은 그동안 외환 실무자를 대상으로 30년 이상 시뮬레이션과 실습 중심의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리스크 관리 책임자급을 대상으로 추가 세미나를 진행한 것이다.
앞서 유명순은 2022년 5월 타운홀미팅에서 주요 임직원과 함께 기업금융 중심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모기업인 씨티그룹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바이오, ESG 분야 등을 강화한다.
유명순은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과 조직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이 떠오를 수 있다”며 “이를 미리 관리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도입
유명순은 업무 효율성과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 플랫폼 ‘씨티 AI’를 도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6년 1월16일 모기업 씨티그룹이 새로 선보인 업무 전용 인공지능 플랫폼 ‘씨티 AI’를 들여왔다.
이를 위해 직전 이틀간 ‘씨티 AI Days’를 열고 임직원들이 일상 업무에서 씨티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씨티 AI는 인공지능이 임직원의 전문성과 의사결정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인간 중심적(Human-Led) AI’ 접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안정성과 책임 있는 활용을 핵심 가치로 삼아 임직원이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무 현장에서 AI 활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씨티 AI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씨티은행은 59명의 엑셀러레이터를 선발해 현업 중심 교육과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실무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2025년 1~3분기 순이익 전년보다 7% 줄어
한국씨티은행은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486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외환ᐧ파생상품ᐧ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 비이자수익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금융 자산 감소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36%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신규 소비자 고객 유치를 중단하고 기업금융 중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한국씨티은행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 구도가 빠르게 변하는 시기를 맞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고객 기업이 새로운 무역 환경과 리스크에 대응할 때 모기업인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1년 한 해 1조 1920억 원 상당의 대규모 퇴직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뒷걸음질했다.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4분기와 2025년 실적은 2026년 3월 공시예정이다.
| ▲ 한국씨티은행의 실적 그래프 (연결기준) <비즈니스포스트> |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하면서 개인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5년 7월16일 iM뱅크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고객의 금융 서비스 이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는 전담 창구 설치와 맞춤형 상품 구성, 디지털 채널 연계 등 실질 지원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고객을 위해 ‘인근 영업점 페어링’도 진행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에서 각 사 영업점을 매치해 원활한 고객 이전을 지원했다.
비대면 고객에게는 디지털 기반 원스톱 절차를 마련해 신원 인증부터 상품 가입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채널별 맞춤형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5년 4월경 영업점 통ᐧ폐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5년 4월25일 이후 청담센터ᐧ강남영업부ᐧ경수영업부ᐧ창원지점 등 4개 지점이 통합영업점 ‘영업부’로 합쳐짐에 따라 4월28일부터는 수도권 2곳과 지방 7곳 등 9곳의 소비자금융 지점만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 금융 폐지시까지 이용자 보호를 2027년 1월까지 이행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2월15일부터 예ᐧ적금, 대출, 카드발급 등 소비자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유명순은 신규 가입 중단 계획을 발표하며 “은행 이용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불편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1월12일 ‘소비자금융 업무 단계적 폐지에 따른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발표했다.
고객과 맺은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계약 내용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대출은 2026년 말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키로 했다. 2027년부터는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을 검토해 최장 7년 동안 분할 상환하도록 유도한다.
신용카드는 유효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혜택과 서비스를 그대로 지원하고 카드 해지 이후에는 포인트와 마일리지에 대해 6개월의 사용유예 기간을 둔다.
외환과 보험도 기존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자 불편을 막기 위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콜센터 등을 유지하고 영업점은 2025년 이후 수도권에 2개, 지방 거점에 7개를 두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KB국민은행, 토스뱅크와 대출대환 제휴 협약을 맺었다.
두 제휴 은행이 대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2022년 7월12일 데이터플랫폼 업체 쿠콘과 함께 개인신용대출대환 제휴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 중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씨티은행 대출 고객은 두 제휴 은행으로만 대출을 대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2022년 7월1일에, NH농협은행은 같은 달 6일에 한국씨티은행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2023년 6월27일 KB국민은행과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기존 한국씨티은행 고객이 KB국민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서 공동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25일 소비자금융 사업 매각을 중단하고 단계적 폐지(청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모기업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의 모기업인 씨티그룹은 2021년 4월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2023년 연말까지 한국과 중국 등 9곳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었다.
소비자금융 철수 방안으로 전체매각, 부분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를 타진하다가 최종적으로 단계적 폐지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유명순은 기업금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명순은 “씨티에게 한국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4명 재선임
한국씨티은행이 2025년 3월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5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13층 이사회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등 현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3월 정기주총까지다. 임기가 만료된 정민주 사외이사의 후임으로는 김영기 후보자를 추천해 선임했다.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유명순 및 사외이사 4명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인 유명순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을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사회는 경영활동을 독립적으로 견제 및 감독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은행의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진행을 원활히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순이 이사회 소집 및 운영에 있어 이사회 지원 부서를 통해 상시 이사회에 필요한 사항을 지시하고 이사회 구성원들의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등 능동적, 효율적으로 이사회 운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도 평가했다.
지배구조법은 사내 대표이사 혹은 오너가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는 걸 보완하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동현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정했다.
△신용등급 하락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신용평가업체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6월26일 한국씨티은행 기업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 3월8일 현재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의 단계적 소비자금융 폐지가 시장 지위를 악화시킨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수익 모델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단계적 폐지 대상에 포함된 일부 중소기업 여신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 총여신과 예수금은 신용등급이 조정되기 전인 2024년 1분기 기준 각각 11조4852억 원과 18조2970억 원으로 소비자금융부문 폐지를 발표했던 2021년 말과 비교해 각각 51%, 35%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총자산 기준 은행시장 점유율이 2021년 말 기준 1.4%에서 2024년 3월 말 기준 1.1%로 하락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이 외형 성장을 크게 가져오지 않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수신기반 약화에 따른 시장 지위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이 2023년 및 2024년 1분기까지 총자산이익율(ROA)이 0.7%대라는 점을 짚으며 수익성 지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했다. 총자산이익률은 기업 전체 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에서 최하 ‘D’까지 10단계로 구분해 매긴다. ‘AA’는 ‘AAA’ 바로 밑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부여한다.
|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왼쪽)이 2025년 4월3일 서울 중구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후원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연임 성공
유명순이 2023년 10월 씨티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3년 10월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유명순 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0월27일까지다.
유명순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020년 8월 말 임기를 2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2020년 10월 행장에 선임됐다.
첫 임기 3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023년 9월 유명순을 단독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추천 이유를 두고 “유명순 행장이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실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주요 재무지표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조직문화 활성화와 지속가능 경영 추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내부통제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최근 은행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사고를 성공적으로 예방해온 점 등도 높이 평가됐다.
유명순은 새로 받은 3년의 임기 동안 한국씨티은행을 모기업인 씨티그룹 내 톱(top)5 계열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 지원
유명순은 2022년 10월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창립 6주년 포럼에 참석해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한 논의에 함께 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글로벌 단체다. 한국지부는 세계에서 74번째로 2016년 창립됐다.
유명순은 이날 포럼에서 “ESG(환경ᐧ사회ᐧ지배구조) 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흐름에서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와 우수한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경영진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이를 통한 회사 전체 문화로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여성 인재 양성 및 리더십 구축 활동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단계별 여성 리더십 연수,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핵심 인재 관리,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과 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내부에 다양성과 포용성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성위원회, 여성위원회, ESG협의회 등도 운영한다.
모기업 씨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력 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보상 체계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여성 인력 구성 및 경영 참여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한국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2014년부터는 수평적 근무 문화 정착을 위해 호칭 통일 캠페인을 시행했다.
사회 각계의 여성 리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명순은 2024년 11월19일 제2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 기독교여자청년회(YWCA) 와 함께 2003년부터 한국여성지도자상을 꾸렸다.
이 밖에 유명순은 이화여자대학교를 비롯한 여성 교육기관을 찾아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나누는 자리도 종종 마련해왔다.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은 여성 리더의 노력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금융 철수하며 희망퇴직 실시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하면서 노동조합과 협의해 소비자금융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은행 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2021년 11월23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두고 “청산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고 세심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은 노조가 제기하는 예상 피해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조건에 따라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 전담직원에게는 7억 원 한도 안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기본급의 100%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은 2021년 12월, 2022년 2월과 4월 등 3차례 걸쳐 진행됐다. 이에 210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조 1920억원 대규모 퇴직비용으로 같은 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11월8일 이관영 인사본부총괄(CHO)을 재임명해 기업금융 사업 중심 조직 재편과 관리를 맡겼다. 희망퇴직 후 남은 총 1400명 가량의 직원을 각자에게 맞는 자리에 배치해 기업금융으로 사업 중심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맨오른쪽)이 2025년 11월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23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2020년 한국씨티은행 첫 여성 행장에 올라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10월2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유명순을 임기 3년의 신임 은행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에 더해 첫 여성 민간은행장 타이틀도 얻었다. 전체 은행권에서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020년 8월 말 임기를 2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은행장에 선임됐다.
유명순은 취임사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금융 서비스,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핵심 차별화 전략 분야로 꼽았다.
취임 후 박 전 은행장이 추진한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3월29일 모바일뱅킹 앱 ‘씨티모바일’을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후 개인소비자금융 폐지를 진행하는 과제를 지휘했다.
△행장 취임 전부터 기업금융 이끌어
유명순은 2015년부터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을 총괄했다.
유명순은 2015년 4월1일부터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았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씨티은행 내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부서다. 한국씨티은행 역대 행장은 대부분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쳤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과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명순은 기업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베트남 하노이와 체코 프라하에 코리아데스크를 새로 열었다.
코리아데스크는 한국씨티은행의 책임자급 직원이 현지에 상주하면서 현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 금융지원을 하는 곳이다.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 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 관리,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7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북미지역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유명순은 당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의 금융주선 능력을 바탕으로 무보 수출보험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금융 부문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냈다.
유명순은 2016년 기업고객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암호를 생성해 온라인뱅킹을 사용할 수 있게 한 모바일패스를 출시했다.
모바일패스는 온라인뱅킹 플랫폼을 통해 95개국 140개 통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 첫 여성 지점장 맡아
유명순은 2014년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 총괄책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2014년 4월 유명순을 서울지점장에 임명했다. JP모건이 여성 지점장을 임명한 것은 한국 진출 47년 만에 처음이었다.
유명순은 자금부 총괄을 맡은 이성희 지점장과 함께 서울지점을 이끌었다.
임석정 한국 JP모건 대표이사는 “풍부한 업계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유(명순) 지점장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첫 여성 지점장의 취임은 한국 JP모건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현장에서 경력 쌓아
유명순은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와 다국적기업부 심사역,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1997년 이전에는 기업심사부에서 SK와 기아자동차, 쌍용, 효성, 한진 등 대기업 리스크 매니저를 맡았다.
심사부는 직접 기업고객을 만나 영업을 진행하는 만큼 리스크나 상품부에 비해 전방부서로 꼽힌다.
유명순은 기업금융을 상품으로 차별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 측 조건을 먼저 듣고 거기에 맞춤으로 상품을 준비하는 등 업무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2004년부터 다국적기업금융부에서 1천여 곳의 다국적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했다.
기업금융에서 낸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여신상품 최고단계 책임자인 기업금융상품본부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