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기술 주식을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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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을 매각해 7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던 한전기술 주식 172만9220 주(지분율 4.69%)를 장 마감 뒤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인 6만2천 원에서 2∼7% 할인된 5만7660∼6만760 원이다. 총 매각가격은 997억∼1051억 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최근 잇따라 보유중인 상장사 주식을 내다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보유하던 KCC 주식 80만3천 주(7.63%)를 팔아 4100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미포조선도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주식 87만2천 주(1%)를 매각해 2600억 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전기술 지분까지 매각하면 76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는 3분기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추가강등 위기에 몰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조 원 가량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차(440만 주), 기아차(8만8천 주), 현대엘리베이터(21만7천 주), 현대상선(2천300만 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들고 있어 앞으로 보유주식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삼호중공업도 현대상선과 현대차, 포스코 등의 주식을 들고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KCC 주식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