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가 2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첫 오디션 글로벌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가 대표게임인 ‘오디션’의 e스포츠화에 시동을 걸었다.
오디션의 지식재산권(IP)을 최대한 활용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한빛소프트, 오디션 e스포츠화에 첫걸음
한빛소프트는 2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오디션 글로벌 대회인 ‘더 월드클래스 토너먼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빛소프트가 주최하는 첫 오디션 관련 e스포츠 대회로 2005년 오디션이 출시된 이후 10여 년 만에 열린 첫 공식 글로벌 대회다.
총상금은 3만 달러 규모로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이 참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모두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한빛소프트는 200~300명이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2배가 넘는 관중들이 몰렸다. 전체의 70%가량이 여성 관중이었고 행사가 끝난 밤 9시까지 열기가 뜨거웠다.
김유라 대표 등 한빛소프트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의 흥행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이용자가 먼 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부터 각국을 순회하며 글로벌 토너먼트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한빛소프트의 대표 리듬액션 온라인게임으로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김 대표는 김기영 한빛소프트 이사회 의장의 여동생으로 학생시절부터 김기영 의장을 도와 오디션의 성공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2009년 한빛소프트 온라인사업본부장, 2011년 부사장을 거쳐 2016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김유라, 오디션 사업다각화로 지속적 흑자경영
김 대표의 목표는 한빛소프트의 지속적인 흑자경영이다. 한빛소프트는 2015년과 2016년 적자를 냈다.
김 대표는 오디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 나인유는 오디션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모바일게임 ‘경무단모바일’을 개발했고 중국 넷이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경무단모바일은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꾸준한 매출을 내며 한빛소프트에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안기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앞서 지난해 7월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 ‘클럽오디션’을 출시했고 올해 3월 국내에도 내놓았다.
올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캐릭터로 대거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오디션 with YG’도 동남아 5개국에 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 오디션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가상현실(VR)게임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 오디션의 서비스지역 확대로 꾀하고 있다.
김 대표의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10억 3800억 원, 영업이익 800만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늘어났다”며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성공하면 흑자폭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