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장 등 10명이 지원했다.
21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20일 마감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실장을 비롯해 산업부 관료출신, 가스공사 내부출신, 학계출신 등 10명이 지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승일 전 실장을 비롯해 10명이 지원한 것이 맞다”며 “절차에 따라 사장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신 등 정치권 인사들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관료출신인 정 전 실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학계출신인 이승훈 전 사장은 노조의 적폐기관장 선정에 부담을 느껴 7월 스스로 물러났고 그 전임이던 내부출신 장석효 전 사장은 뇌물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5년 1월 해임됐다.
정 전 실장은 3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산업자원부 가스산업팀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에너지자원실장에 올랐으나 한 달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주택용전기요금 누진세 구간축소 등 에너지 관련정책에서 주형환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의견차이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현재 응모자들의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2일 서류심사 합격자를 개별통보한 뒤 26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면접을 거쳐 추려진 후보자들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회의 심의를 통해 2명으로 압축되고 사장은 주주총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친환경에너지 확대, 러시아 가스관사업 등 문재인 정부에서 가스공사의 역할이 부각하는 만큼 이르면 10월 새로운 사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이승훈 전 사장의 사임으로 현재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