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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위협, 무디스 "헬륨과 LNG 공급 차질 이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24 16: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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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위협, 무디스 "헬륨과 LNG 공급 차질 이어져"
▲ 이란 전쟁이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로 이어져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이 헬륨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로 이어져 빅테크 기업들의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제조사들이 필수 소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거나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이 부족해져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악시오스는 24일 “이란 전쟁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을 압박하며 인공지능 열풍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미국에 올해만 6500억 달러(약 964조 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투자는 필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변수로 꼽았다.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인 반도체가 카타르산 헬륨과 이스라엘산 브롬 등 중동에서 수출되는 주요 소재에 의존하고 있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반격에 나서 카타르 헬륨 생산 설비를 비롯한 주요 산업 거점과 항구 등을 공격하고 화물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무디스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헬륨 재고 활용과 장기 공급계약, 소재 재활용 등으로 타격을 줄이고 있지만 중장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헬륨 생산이 곧바로 재개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TSMC 등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소재 고갈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악시오스는 전력 발전에 필요한 LNG도 전 세계 생산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 만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에 압박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발전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결국 악시오스는 인공지능 산업의 척추에 해당하는 중동 지역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면서 취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미국 내 설비 투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TSMC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중동 지역의 갈등이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히 사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헬륨과 브롬 등 소재 공급처를 이미 다변화했고 재고도 충분해 반도체 생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4월 말 일제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중동 사태가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될 공산이 크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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