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내각 인선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며 “인사 문제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10일과 13일 두 차례 발표된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 측이 추천한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서울소방본부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또 매일 언론에 알리던 안 위원장의 일정도 공지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은 내각 인선과 관련된 안 위원장 측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안 위원장님과 공동 국정운영이라는 점이 (인선에서) 다소 반영이 안 됐다면 그런 기조는 계속 직책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저희도 신뢰와 소통을 위해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하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만남에 관해 “비공식 일정에서도 개별 면담이 예정된 건 없지만 두 분은 수시로 통화하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새 정부 내각 추가 인선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정부 부처 18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이 지명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