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니세프가 '2026 아동 기후 위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보고서 표지. <유니세프>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어린이의 거의 절반이 여러 종의 기후변화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유니세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아동 기후 위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해안 침수, 가뭄, 극한 폭염, 산불, 하천 범람 등의 기후위협에 대한 아동의 노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아동들 가운데 약 2억9600만 명이 세 종류 이상의 기후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 세계 아동의 약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폭염, 산불,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로 아이들의 삶은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며 “전 세계 어린이의 절반이 최소 세 가지 이상 위협에 직면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후위협의 정도가 큰 지역은 아프리카 사헬지대와 남아시아 일대로 확인됐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위험도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는 최소 6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장시간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의 복합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니세프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세계 각국에 시급하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와 기후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포괄적 적응 정책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러셀 총장은 “이번 분석은 정부와 정책 결정자들이 더 나은 계획을 수립하고 회복력있는 서비스에 더욱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건 및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동을 고려한 인프라를 개선해 우리는 오늘날의 기후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