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데르스 오페달 에퀴노르 최고경영자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노르웨이 석유 대기업이 에너지 전환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노르웨이 석유 대기업 에퀴노르가 이날 발표된 전략 업데이트를 통해 재생에너지 관련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에퀴노르는 2030년 단기 재생에너지 목표는 아예 전략에서 삭제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등을 동원한 비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을 통한 전력 생산 계획을 제시했다.
안데르스 오페달 에퀴노르 최고경영자는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한 사업을 다른 사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저탄소 솔루션 등 여러 사업 분야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퀴노르가 기존에 약속했던 2030년 재생에너지 10~12GW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몇 년 전부터 이미 명백했다”며 “애초에 우리는 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퀴노르는 그 외에도 2030년까지 전체 자본 지출의 절반을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도 폐기했다.
오페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항상 수익성 있는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재생에너지 부문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쪽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노르는 지난해에 재생에너지, 가스 발전, 에너지 저장 및 거래 활동을 총괄하는 ‘전력 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전략에 따르면 해당 부서에 투입되는 금액은 전체 자본 지출의 10%로 제한됐다.
또 에퀴노르는 2035년까지 연간 3천만~5천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운송 및 저장하겠다는 탄소포집 목표도 폐기했다.
오페달 최고경영자는 “시장 상황이 들어맞는다면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저장 용량을 확보했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