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지지했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분가량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분 가량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2020년 4월 10일 이후 약 1년 11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가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한국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난민들을 위해 1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의료품을 지원하고자 하는데 신속한 지원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위로와 경의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단결과 희생이 있기에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과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용기를 내시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겪어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용기를 주는 말씀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트위터 화면 갈무리. |
전화통화 이후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서도 “한국은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일어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굳건한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주고 러시아에 제재조치를 내려주는 한국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