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21년 11월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럭스틸(Luxteel)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DK 컬러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
△‘소부장’ 키워 철강·ICT·물류 시너지 확대
장세욱이 동국제강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제시했다.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와 정보통신기술(ICT)·물류 사업을 결합해 전후방 밸류체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장세욱은 2026년 3월26일 제72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CVC 투자는 통상 2~3년 이후 수익이 가시화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소부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국제강그룹은 열연사업 회사 동국제강과 냉연사업 회사 동국씨엠을 축으로 철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컬러강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철강 연관 특수 소재 등 소부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를 받고 있다. ICT 전문기업 동국시스템과 물류회사 인터지스를 보유한 만큼 소부장 경쟁력 강화가 철강·물류·ICT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제강그룹은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소부장 등 철강 연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휴 자산을 활용한 신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언급하며 다각적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장세욱은 “전기로 중심 철강사 특성상 유휴 부지와 잉여 전력이 존재한다”며 “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의 지배구조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2026년 4월28일 자기주식 69만8940주를 감자소각한 후 2026년 5월11일 주식분할(1대 5)을 실시해 발행주식 총수가 3180만483주에서 1억5550만7715주로 변동됐다. 이에 따라 주요 주주의 보유 지분과 지분율에 변화가 생겼다.
동국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장세욱의 친형인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이다. 2026년 5월29일 현재 회사 보통주 5174만1725주(지분율 33.2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17인이다. 장세욱이 3330만 주(21.41%), 모친인 김숙자 씨가 23만6305주(0.15%), 둘째 누나인 장문경 씨가 130만6200주(0.84%), 셋째 누나 장윤희 씨가 226만550주(1.45%), 매제이자 장윤희 씨의 남편인 이철 세광스틸 대표이사가 1만3350주(0.01%), 조카이자 장세욱 회장의 장자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 겸 동국씨엠 구매실장이 397만3690주(2.56%), 차남 장승익 씨가 180만4935주(1.16%)를 각각 들고 있다.
장세욱의 배우자인 남희정 씨는 137만9540주(0.89%), 장남 장훈익 씨와 장녀 장효진 씨가 각각 201만 주(1.29%)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임원 가운데에는 정순욱 동국홀딩스 전략실장 상무가 5만 주(0.03%),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가 1만2800주(0.01%) 등 갖고 있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장세욱과
장세주 회장 등 2명이다. 우리사주조합은 6680주를 갖고 있으며, 동국홀딩스가 자기주식 629만469주(4.05%)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인터지스, 아주스틸 등 5개사가 상장돼 있으며, 동국홀딩스는 이 중 3개사의 최대 주주다.
2026년 5월29일 현재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의 지분 1666만9천 주(33.60%), 동국씨엠의 지분 1115만4366주(37.31%), 인터지스의 지분 1438만402주(48.34%)를 갖고 있다. 최근에 인수를 마무리한 아주스틸은 동국씨엠이 2259만2352주(58.2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동국제강그룹은 ‘
장세주 → 동국홀딩스 → 동국제강’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한편, 동국홀딩스 이사회는 2025년 12월31일 현재 장세욱과
장세주 회장이 사내이사로, 정진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동국홀딩스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2026년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순욱 대표가 신규 선임돼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으로 늘었다.
이사회 의장은 장세욱이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는 설치돼 있지 않다. 감사위원회 대신 남기홍 전 KC코트렐 감사가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 동국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5년 홀딩스·제강·씨엠 매출 7.1조, 분할 전보다 15.5% 감소
동국제강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이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3년 인적분할 이전보다 매출이 15% 이상 줄고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9853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 순이익은 151억 원을 냈다. 2024년(매출 1조9994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 순이익 197억 원)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0%, 순이익도 23.2% 쪼그라들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그룹의 21개 국내외 법인을 종속 회사로 인식한다. 2023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출범한 동국홀딩스는 그해 매출 1조8411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 순이익 2316억 원을 냈다. 3년째 접어들며 다소간의 실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2025년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관계 회사 지분법 손실 등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2.2%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69만8940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천 원이며 기준일은 4월27일, 효력 발생일은 4월28일이었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없다.
자사주 소각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대 1 무상감자와 5대 1 액면분할을 병행키로 했다.
무상감자가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응해 액면분할도 함께 진행해 유통주식 수 확대로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유동성을 높이고자 했다.
무상감자를 통해 동국홀딩스는 순자산에서 자본금 비중이 41.1%(2711억 원) 수준에서 11.8%(778억 원)로 개선됐다.
동국홀딩스는 “자본금 계정에 묶였던 2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며 “감자에 따른 회사 자본 총계 변동은 없어 기업가치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배당과 관련 최저 배당 기준을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자본 재배치를 이유로 2026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도 철강업계 불황의 여파로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
동국제강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3조2346억 원, 영업이익이 594억 원, 순이익 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 42.1%, 순이익은 76.4% 하락했다.
동국제강은 “2025년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료 및 스크랩 등 원가 부담 확대로 수익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2026년 매출 1조97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줄었고, 영업손실 28억 원, 순손실 287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나 매출처 다변화 노력으로 판매량은 보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럭스틸·앱스틸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류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엔 세계 최초로 태양광용 초고판사 컬러강판 ‘솔라셀’ 을 개발한 바 있다.
인적분할 한 3사의 2025년 합산 매출은 7조1917억 원으로 분할 직전인 2022년 8조5111억 원보다 15.5% 축소됐다.
△엘리스그룹, 동국홀딩스·GS벤처스서 전략적 투자 유치
엘리스그룹이 2026년 4월 동국홀딩스와 GS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이들과 공동으로 AI 인프라 협력에 나섰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그룹 철강 부지 내 대규모 수전 설비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그룹 산하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전력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향후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반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GS벤처스는 GS그룹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로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은 산하의 GS동해전력을 통해 1GW급 데이터센터 부지는 물론 필요 전력까지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두고 있다.
양사는 이와 같은 전력 및 부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엘리스그룹과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클라우드 기술력과 GPU 기반 대규모 클러스터링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엘리스그룹은 공공·기업 전 영역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는 AX 전문기업으로 독자 개발한 AI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인프라, 플랫폼, 콘텐츠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AI연구실 박사 출신들이 2015년 공동창업했다.
△동국제강그룹, 3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체결
동국제강그룹의 사업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모두 2026년에도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체결하며 무분규 임단협을 32년째 이어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6년 3월26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은 다음날인 3월27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동국제강그룹은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32년 연속 무분규 타결 전통이 지속되고 있다.
양사 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위기 속에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극복을 위한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동국홀딩스, 장세욱 사내이사 재선임
동국홀딩스는 2026년 3월26일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세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동국홀딩스는 자사주 소각 등 8개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앞서 동국제강이 2023년 6월1일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사로 분할해 새롭게 출범하며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을 선임했다.
장세욱의 형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같은해 5월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두 형제는 철강·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맡을 동국홀딩스의 키를 잡았다.
이후, 동국홀딩스는 2023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기준 요건을 충족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다.
동국제강그룹은 이후 공개매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한 후 공정위에 전환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주 체제 전환 기업은 관련 법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의 설립·전환 등에 대한 신고 의무가 있다.
이날 공정위의 최종 수리에 따라 동국제강그룹은 기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병렬 구조에서 동국홀딩스 산하 직렬 구조로 전환했다.
△동국씨엠, 업계 최초 ‘컬러강판 AI 검수’ 기술 자체 개발
동국씨엠이 업계 최초로 컬러강판 검수 공정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하며 특허 출원에 나서고 있다.
2027년까지 부산공장 전체 라인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검사 결과를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자동 연동해 품질 이력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2026년 1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AI 기반 컬러강판 표면 결함 검출 기술 ‘DK SDD(Surface Defect Detector)’를 자체 개발했다.
DK SDD는 표면이 불균등하고 2만여 종 이상의 색상이 혼재된 프리미엄 컬러강판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그간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적용한 프린트 컬러강판은 표면 자체가 결함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결함 검출이 난제로 꼽혀왔다.
동국씨엠에 따르면 DK SDD는 분당 130m의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공정 환경에서도 결함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현재 부산공장 건재용 컬러강판 생산 라인(2CCL)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 라인인 5CCL과 7CCL에서 성능 검증 테스트 를 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씨엠은 2027년까지 부산공장 전체 라인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인력 운용 최적화와 클레임 리스크 저감 효과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7년 7월7일 동국제강 창립 63주년을 맞이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
△AX 강조하며 3년째 현장 시무식 가져
장세욱은 2023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뒤 2024년부터 3년째 현장 시무식을 갖고 있다.
장세욱은 제강·압연 현장 근로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AX(AI 전환)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장세욱은 2026년 1월2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찾아 “AI·휴머노이드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며 “수출 등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능동적으로 찾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 업계 최초 기술인증
동국제강이 2025년 12월 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D-Mega Beam)이 업계 최초로 한국강구조학회 구조성능평가에서 구조안정성을 인정받아 기술인증서를 취득했다.
디-메가빔은 동국제강이 2025년 4월 초도 생산한 맞춤형 형강이다. 이탈리아 코림펙스의 최신 설비로 후판을 형강 모형으로 용접해 만든다.
정형화된 규격 없이 고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m급 초대형 단위 생산이 가능해 ‘메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데이터센터·플랜트·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대형 용접형강은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철강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압연을 통해 생산되는 H형강에 비해 용접 연결부에 대한 안정성 보증 수단이 없어 시장 확산 속도가 더뎠다.
동국제강은 이번 구조안정성 공인을 통해 대형 용접형강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기술인증 취득으로 공공·민간 건축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디-메가빔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국제강은 대형 빔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디-메가빔 초도 생산 당시 2025년 4월 디케이 그린바도 함께 초도 생산에 들어갔다.
디케이 그린바는 코일, 내진, 극저온 철근을 잇는 동국제강 특수 철근 신제품으로 유리섬유를 고분자 수지로 강화해 기존 철근 대비 부식이 없고 강도가 높으며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제설제에 부식되지 않아 도로나 교량에 쓰이며 전기 신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철도 궤도 공사 등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동국씨엠, 세계 최초 태양광용 초고반사 컬러강판 ‘솔라셀’·세계 최초 천연석 질감 듀얼스톤 기술 개발
동국씨엠은 2025년 12월 독자 개발한 3원계 고내식 도금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태양광 전용 초고반사 ‘솔라셀 컬러강판’을 개발했다.
극한 환경에서도 압도적 반사율과 내부식성을 자랑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소재로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동국씨엠은 향후 태양광·친환경 건축 분야 핵심 소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동국씨엠은 같은해 10월 세계 최초로 천연석 등 자연 소재와 동일한 질감과 사실적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듀얼스톤(Dual Stone)’ 기술을 개발했다.
동국씨엠은 고가 천연 건축 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세 장벽이나 시장 침체를 극복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크아웃으로 잃었던 페럼타워 되찾아
동국제강그룹은 2015년 워크아웃 당시 매각했던 서울 중구 페럼타워를 약 6451억 원에 다시 사들였다.
동국제강은 2025년 7월2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페럼타워 매수를 의결하고 삼성생명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액은 6450억6천만 원었이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이 1974년 옛 청계초등학교로 본사를 이전해 같은 자리에 2010년 준공한 사옥이다.
대지 3749㎡(1134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건물로 철강 그룹 사옥이라는 점에서 철을 의미하는 라틴어 ‘ferro’를 넣어 페럼(Ferrum)타워로 이름 지었다.
동국제강은 다만 2010년대 들어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다 재무구조개선 과정을 밟게 됐고, 2015년 4월 페럼타워 매각을 끝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2년 만에 졸업했다.
삼성생명은 4200억 원에 페럼타워를 사들였고 다시 원주인인 동국제강에 페럼타워를 넘겨주며 10년 만에 2251억의 차익을 남겼다.
동국제강그룹은 매각 후에도 임차를 통해 페럼타워를 계속 사옥으로 사용했다.
동국제강으로선 페럼타워 매입을 10여 년간 추진해 온 사업 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고 ‘내실성장’으로 전환했다는 의미로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빌딩 자산 운용 등 업황 민감도가 낮은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과 투자자산 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건설업 불황에 동국제강 인천공장 한 달 생산 중단
동국제강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한 달여간 인천공장을 멈췄다.
동국제강은 2025년 7월22일부터 인천공장 압연공장 및 제강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8월15일 재개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추고 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인천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국내 철강 공장 가운데 가장 많은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 1300만 톤 가운데 220만 톤을 담당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생산 중단 사유를 ‘공급과잉 해소’로 적시했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전력 소비가 많은 7∼8월 수요 정점기에 비싼 전기요금을 피하기 위해 이 시기 감산을 추진했다고 해석했다.
동국제강은 앞서 2024년 공장 가동률을 60%로 낮춘 데 이어 2025년 초 50%로 다시 낮춘 바 있다.
△동국제강, ‘유리섬유 철근’ 개발 추진
동국제강이 친환경 철근 대체재로 꼽히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5년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에 GFRP 제품 제조·가공 및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유리섬유와 폴리머를 결합한 GFRP는 콘크리트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보강하는 제품으로 생산 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 업황 부진 장기화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품목 다각화 및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현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6년 6월10일(현지시각)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CSP 제철소를 찾아 고로에 첫 불씨를 넣는 화입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
△동국씨엠, ‘저가 공세’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
동국씨엠은 2025년 2월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에 침투한 중국산 컬러강판·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동국씨엠은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유입돼 프리미엄화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업체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은 내수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가운데 저가재는 단색 샌드위치 패널로 공장·창고에 쓰이고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고가재의 경우 지붕, 내벽, 외벽, 간판 등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동국씨엠에 따르면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의 내수 시장 규모는 2024년 연 280만 톤 수준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조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수입산은 100만 톤으로 수입산 중 중국산 비중은 90%에 달한다.
국내에서 도금·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는 동국씨엠, 세아씨엠, KG스틸 등이 있고 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도금·컬러강판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하면서 소품종 다량 생산 위주의 양산형 철강사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의 프리미엄 철강사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이 국내에 저가로 밀려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최근 3년간 연 76만 톤에서 연 102만 톤까지 34.2% 뛰어올랐다. 단가는 1톤 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낮아졌다.
2024년 동국씨엠 내수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 감소했고, 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 줄었다.
여기에 조만간 열연강판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조사를 개시하고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할 경우, 중국 내에서 최소한의 도금·코팅 등의 단순 후가공만 거쳐 도금·컬러강판으로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동국씨엠은 “높아지는 글로벌 무역장벽 속에 프리미엄화·차별화가 유일한 생존 방향이며, 더 이상 내수 기반이 무너져서는 안 되는 시점”이라며 “세아씨엠 등 국내 동종사들과 세부 조율 과정을 거쳐 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상반기부터 반덤핑 제소의 실효적 규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제소를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덤핑 제소와 별개로 동국씨엠은 중국산 불량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산 컬러강판 대부분이 건축법 규정 도금량인 ㎡당 90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이런 제품들이 약 270만 톤이나 국내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동국씨엠 재활용 소재 컬러강판, 미국 환경성 검증 인증 취득
동국씨엠은 2024년 11월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인증을 획득했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률,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 친환경성 주장에 대해 제삼자 검증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공정 심사 및 전문 엔지니어 검증 등이 필요해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분류한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고철을 재활용하는 전기로로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으로,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가 세계 최초 기술로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로 인한 재활용 효과가 기존 t당 500㎖ 페트병 100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높아졌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제품 용도도 기존의 가전용에서 건축용으로 확장됐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고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인데, 연구를 통해 건축용 물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제품으로 만들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컬러강판 제품의 친환경성이 검증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철강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씨엠, 생분해성 보호필름 DK-BDF · 재활용 원료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
동국씨엠은 2024년 10월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Dongkuk-Biodegradable Film)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DK-BDF’ 필름에 든 미생물은 상온에서 필름을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을 미세 조절해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을 설정할 수 있다.
동국씨엠은 이번 신기술을 2003년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동국씨엠은 2023년 11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동국씨엠이 개발한 새 기술은 컬러강판 제조 시 도료로 쓰는 페인트 등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성을 높였다.
이 기술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 1t을 생산하면 500㎖ 페트병 100여 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기존 제품의 외관과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고,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의 형태 변형에 대한 물성도 확보해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동국씨엠은 기대했다.
△‘동국제강그룹 CVC’ 동국인베스트먼트 공식 출범
동국제강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8우ㅝㄹ 금융감독원 승인을 통해 설립 5개월 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규모 있는 그로스 캐피탈(Growth Capital), 바이-아웃(Buy-out) 투자 기회 등을 발굴해 동국제강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출범 후 동국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출자하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사업 ‘CVC 스케일업 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 CVC 스케일업 펀드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위탁 운용사 1곳에 150억 원을 출자해 총 3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CVC 스케일업 펀드 위탁 운용사로서 향후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투자 및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에 협력키로 했다.
한편, 동국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3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동국 미래 성장 벤처펀드 1호 결성총회’를 갖고 675억 원 규모로 첫 펀드를 출범시켰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통해 반도체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및 초격차 프로젝트 핵심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업계 4위 아주스틸을 인수하며 세계시장 1위 업체로서의 기반을 굳혔다.
동국씨엠은 2024년 11월 아주스틸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월 아주스틸 인수를 마무리했다.
아주스틸 최대 주주 등 보유 지분 42.4%를 624억 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 주를 570억 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동국씨엠은 1194억 원을 들여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글로벌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이 29.7%에서 34.4%로 늘어 이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철강 본원 사업인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분리하고, 부산, 경북 김천·구미공장 등 거점별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구매력 강화, 재무 안정화, 폴란드 및 멕시코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 및 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 ▲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앞줄 가운데)이 2012년 10월8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서 열린 컬러강판 가공센터인 ‘코일센터’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
△동국씨엠, 독일에 유럽지사 설립하고 유럽시장 공략
동국씨엠은 2024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쉬본에 유럽지사를 설립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국씨엠은 자사의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유럽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유럽 내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프리미엄 컬러강판인 ‘럭스틸’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고급 건축 수요가 높은 유럽 선진국을 대상으로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씨엠은 유럽지사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친환경 수출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판매 전략과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럽지사 개소로 동국씨엠은 기존 인도, 멕시코,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 마련했던 글로벌 거점을 5개국으로 확대됐다. 오는 2030년까지 7개국에 8개 거점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동국제강, 미국 기관서 환경성적표지 국제인증 취득
동국제강은 2024년 5월 미국 글로벌 안전환경기관 UL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를 취득했다.
취득 품목은 H형강, 열처리 후판, 비열처리 후판 등 3종이었다..
환경성적표지는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의 전 과정에 대해 환경 영향을 정량화해 표시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동국제강은 2024년 1월 인터내셔널 EPD에 이어 이번에 UL EPD를 추가로 취득했다.
미주지역은 동국제강의 후판·형강 제품 연간 수출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동국제강은 이번 인증 취득이 미주 지역 수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 형강 사업 포항으로 일원화
동국제강은 2023년 12월 신평공장 일반형강 생산 기능을 포항 봉강공장으로 이전하고 생산을 일원화했다.
동국제강 포항 봉강공장은 기존 연간 50만 톤 규모 코일철근 전문 생산기지에서 코일철근·일반형강 병행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기능을 확장했다.
동국제강은 연간 140만 톤 전기로 제강 설비를 갖춘 포항으로 형강 사업 기능을 통합해 생산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한편, 동국제강 포항 CS공장은 2023년 12월 일반형강 주요 품목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했다.
△동국제강, 영하 170도에서 버티는 극저온 철근 상업화
동국제강은 2023년 12월 영하 170℃의 극도로 낮은 온도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극저온 철근 제품(DK-CryoFlex BAR)을 상업화했다.
동국제강은 극저온(Cryogenic) 환경에서도 유연하다(Flexible)는 의미를 담아 제품명을 정했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시험에 합격했다.
극저온 철근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흐름 속에서 LNG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그룹, 하도급 근로자 1천 명 직접 고용키로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사업 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 1천여 명을 직접 고용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2023년 11월6일 각각 인천공장과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합의’ 행사를 열고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특별 채용 절차를 거쳐 2024년 1월1일부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 1천여 명 직접 고용에 나섰다.
노사 양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조직 운영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원청과 협력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인적 자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세아제강·세아창원특수강, ‘클래드 후판’ 협력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등 3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클래드 후판’(Clad Plate) 국산화에 이어 안정적 생산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3사는 2023년 10월1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소부장(소재·부품·장비)뿌리기술대전’에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니켈 합금강(Ni Alloy) 및 클래드 후판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클래드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각 금속의 장점을 취하는 접합 기술을 말한다.
클래드 후판(두꺼운 철판)은 주로 화학·정유산업에서 기체와 액체를 보관하고 이동할 때 쓰이는 고강도·내부식성의 압력용기 및 라인 파이프 제작에 사용된다.
국내 수요는 연 1만5 톤∼2만 톤 수준이다.
그동안은 대부분 미국산과 일본산에 의존해 왔으나 동국제강 등 3사와 15개 산학연관 기관은 2020년부터 3년간 소재 부품 기술 개발 관련 정부 과제를 수행해 클래드 후판 국산화에 성공했다.
협약에 따라 세아창원특수강은 클래드 후판의 원료가 되는 고품질 소재(슬라브)를 동국제강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동국제강은 이를 클래드 후판으로 압연해 세아제강에 제공키로 했다. 세아제강은 이를 파이프 형태로 가공해 클래드 내식강관 제품을 제조키로 했다.
| ▲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26년 1월2일 새벽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
△동국씨엠, 라미나필름 라인 가동해 고객 수요 대응
동국씨엠은 라미나 필름 생산라인 1기를 증설하고 2023년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필름 생산라인 구축은 국내 업계 최초로 조달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수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인 라미나 강판은 가공성이 우수한 컬러강판이다. 필름을 여러 단계 입히는 방식으로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어 고급 가전제품 등에 공급된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의 고급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2021년 300억 원을 투자해 라미나 강판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이번에 150여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라미나 필름 전용 라인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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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경영 복귀
2022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23년 5월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에서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장세주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총에서는 동국제강을 존속회사인 지주사 동국홀딩스,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 및 동국씨엠으로 인적분할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장세욱과 형
장세주 회장은 그룹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역할을 맡는 지주사를 담당키로 했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키로 역할을 구분했다.
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
오너 3세이자 장세욱의 형인
장세주 회장은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5년 5월 비자금 88억여 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유지했다.
장세주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면에는 나설 수 없었다.
그간 장세욱은 경영을 맡았고
장세주 회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조언하는 물밑 조력자 역할을 했다.
△동국제강, 멕시코에 제2코일 센터 준공
동국제강은 멕시코에 제2코일 센터를 준공하고 프리미엄 건재용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 제품을 무기로 멕시코 건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세욱은 2023년 3월30일(현지시각) 멕시코 께레따로(Queretaro)를 찾아 동국제강 멕시코 제2코일센터 준공식엥 직접 참석했다.
께레따로 코일센터는 2008년 몬테레이(Monterrey) 제1코일센터에 이은 동국제강의 멕시코 내 두 번째 코일센터로 동국제강은 180억 원을 투자해 2023년 3월 공장의 가동·생산 준비까지 마쳤다.
연간 7만 톤의 컬러강판 가공 능력을 갖춘 센터는 멕시코 내 글로벌 가전사에 컬러강판을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동국제강은 제2코일 센터는 가전용 시장뿐 아니라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은 공급과잉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미주, 유럽, 대양주 등 7개국 8개 거점으로 해외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8년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 철강 부문 인적분할
동국제강이 철강 부문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인적분할하며 8년에 걸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은 2022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철강 사업을 열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전략 콘트롤타워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맡기로 했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세 회사의 자산 규모는 동국홀딩스 5997억 원(부채비율 18.8%), 동국제강 3조4968억 원(부채비율 119.0%), 동국씨엠 1조7677억 원(부채비율 83.7%)으로 분할됐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사업을 맡았다. 인천, 포항, 당진, 신평 공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을 포함한 냉연 철강 사업은 동국씨엠이 총괄하기로 했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 빌딩솔루션센터를 바탕으로 컬러강판 사업 전문화를 맡았다.
동국제강그룹은 재무 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열연 사업 법인인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 법인인 유니온스틸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16년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졸업하며 8년간 사업구조 개편 작업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왔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기업의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약정 이전처럼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콘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질 CSP제철소 아르셀로미탈에 매각, 재정 안정화 기해
동국제강은 2022년 8월 이사회에서 브라질 CSP제철소를 글로벌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을 승인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 보유지분(30%) 전량을 8416억 원(6억4620만 달러)에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했다.
주주 3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입돼 채무 변제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 1조 원 가량(7억8천만 달러)을 모두 해소했다.
장세욱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해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CSP제철소를 인수하는 아르셀로미탈은 60여 개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연산 6천910t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2위의 글로벌 철강사다.
|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왼쪽)이 2015년 7월7일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노사 상생협력 공동선언식’에서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 후 유지돼온 2개 노동조합은 이날 하나의 노조로 통합했다. <동국제강그룹> |
△럭스틸 10주년 “2030년 컬러강판 매출 2조 원·100만t 생산 달성” 목표 밝혀
동국제강이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과 생산체제 100만톤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초격차를 지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세욱은 2021년 11월8일 ‘럭스틸(Luxteel)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DK 컬러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했다.
럭스틸은 동국제강이 2011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고급 컬러강판 브랜드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론칭 이후 10년간 기존의 4개에서 9개까지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생산 능력도 49만 톤에서 85만 톤까지 73%가량 확장했다.
생산하는 컬러강판 품목은 2011년 3천 종에서 10년 만에 1만여 종까지 늘었으며 보유 특허 또한 5건에서 30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10년간 투자액은 1천억 원을 웃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5%까지 높아지며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6만 톤에서 28만 톤까지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20%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의 해외시장도 넓혔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론칭 이후 해외 거점을 기존 멕시코 1개에서 인도(2012년), 태국(2013년) 코일센터 등을 추가해 글로벌 가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 거점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컬러강판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5%에서 2020년 55%로 늘었다.
장세욱은 “지난 10년간 컬러강판 초격차 1.0 전략을 폈다면 향후 10년은 초격차 2.0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사업을 2030년까지 생산량 100만 톤, 매출 2조 원으로 43%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컬러강판 매출 비중을 20%에서 30%까지 높이고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량 65만 톤, 프리미엄 제품 판매 50만 톤을 각각 달성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글로벌 거점을 현재의 멕시코, 인도, 태국 등 3개국 3개 거점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을 포함한 7개국 8개 거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컬러강판 제조공정의 친환경화에도 나섰다.
제조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줄이고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프린팅 제품,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20년 내후성 보증의 라미나(Lamina) 등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장세욱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며 “컬러 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컬러강판 신규 라인 본격 가동, ‘초격차’ 강화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신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시장 선두 주자로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했다.
동국제강은 2021년 9월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 ‘S1CCL’(Special 1CCL)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S1CCL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강판과 자외선(UV)코팅 공정을 혼합한 생산라인으로 1600㎜ 규모의 광폭 라인으로 설계돼 생산성을 높였다.
라미나는 강판에 특수 필름을 부착해 색상·무늬·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이 기법이 적용된 컬러강판은 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또는 건축용 내·외장재로 활용된다.
S1CCL에서는 건축용 고내후성 컬러강판 ‘럭스틸 D-FLON’을 비롯한 고선영·고광택 제품들의 생산을 맡았다.
럭스틸 D-FLON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3년간 공동개발 한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를 강판에 적용한 제품이다. 건물 외벽에 금속·대리석 등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20년 이상의 내후성을 보장한다.
기존에 2CCL부터 9CCL까지 총 8개의 라인, 7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온 동국제강은 이번 증설로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 톤 분량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생산능력 확대를 계기로 컬러강판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고 인프라, 연구개발(R&D),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컬러강판 제조 분야에서 당시 기준 글로벌 1위로 평가받았다.
장세욱은 “S1CCL은 컬러강판 사업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신중히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이번 증설로 라미나 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 개설
동국제강이 코로나팬데믹으로 비대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철강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스틸샵을 오픈하고 철강 e-커머스 사업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펼쳤다.
동국제강은 2021년 5월 철강제품 온라인 판매 전문 플랫폼인 ‘스틸샵닷컴’을 열었다.
스틸샵닷컴은 국내 최초로 고객이 요구하는 강종과 사이즈를 최단 납기(7일 이내)로 생산·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이 요청한 규격과 치수에 맞게 바로 절단해 제공하는 ‘절단가공품’ 시스템, 긴급 주문이 필요한 고객에게 이미 생산을 완료한 제품을 보여주고 빠르게 배송 서비스하는 ‘계획생산품’ 시스템 등도 마련했다.
유료 특화 서비스로는 ‘시험 의뢰 서비스’를 제공했다. 각종 시험을 신청하면 당진공장 내 국제 공인 시험실 내 시험장비를 이용해 인장시험, 충격시험, 굽힘시험, 분광분석시험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험성적서는 스틸샵닷컴 내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국제강은 봉강, 형강, 냉연 등 생산 가능한 모든 제품군에 대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턴 코일철근 ‘디코일’(DKOIL)과 국내 최초 개발한 ‘내진용 디코일’을 스틸샵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체 고로 확보’ 10년 숙원사업 결실
동국제강의 10년 숙원사업인 자체 고로(용광로)를 구축했다.
동국제강이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회사 발레와 합작해 설립한 브라질 페셍철강주식회사(CSP) 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후판의 중간재료) 5만8751톤이 2017년 3월22일 동국제강 당진공장으로 처음 들어왔다.
동국제강이 2005년 브라질 세아라주와 CSP 제철소 설립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2년 만이었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 톤급 제철소다. 동국제강, 발레, 포스코가 각각 30%, 50%, 20%의 비율로 모두 55억 달러를 투자해 구축했다.
이번 입고는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된 이후 63년 만에 최초로 자체 고로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동국제강의 고로 공장은 브라질의 CSP 제철소가 유일했다.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는,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에 비해 불순물이 적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데 더 적합하다. 국내 철강회사 ‘빅3’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국제강은 그러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1962년부터 고로 건설을 추진했지만, 수차례 무산됐다. 오랜 도전 끝에 브라질 CSP 제철소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장세욱은 입고식에서 “선대 회장 때부터 고로 제철소의 꿈이 있었다”며 “베네수엘라, 미국, 캐나다 등 국내외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마침내 브라질에서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세욱은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 프로젝트에 도전했고,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글로벌 철강 벨트를 완성했다”며 “동국제강의 브라질 CSP제철소는 철강산업의 ‘퍼스트 펭귄’(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2년간 추진해온 동국제강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2016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종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한 동국제강은 2014년 6월18일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으로 약정을 맺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이에 동국제강은 2015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벌였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 원에 매각했고 후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벌였다. 국제종합기계 등 비핵심 계열사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과잉으로 국내 철강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개편된 조직의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철강 업계의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실적도 크게 개선했다.
2016년 1분기 영업이익 566억 원(연결기준)을 올려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5.6%의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 ▲ 장세욱 송원문화재단 이사장(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왼쪽)이 2022년 1월18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송원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
△장세욱 1인 대표 체제로 변경, 고강도 쇄신 추진
동국제강이 업황 악화에 총수 구속까지 악재 속에서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놨다.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후판사업 부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2015년 8월 포항 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직영직원 100명은 인천·당진공장 등으로 배치됐지만 협력업체 직원 300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앞서 2015년 5월21일 구속기소됐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직 사임에 따라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부담이 컸던 고정비용이 줄어 후판 사업의 손실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 하반기부터는 전체적으로 영업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2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15년은 1분기에만 58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후판은 한때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이었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 때문에 공급과잉이 초래되면서 생산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동국제강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2015년 4월 페럼타워를 4200억 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한 데 이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기업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는 등 유휴 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강화했다.
2015년 5월엔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강판 주식 58만8천 주(지분율 9.8%) 전량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총 매각 금액은 102억8천만 원이었다.
△동국제강, 연산 1천만 톤 철강회사로 새출발
동국제강이 2015년 1월2일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연산 1천만t 이상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새출발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본사에서 시무식과 함께 통합 법인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장세욱은 신년사를 통해 “100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며 “동국제강 100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힘차게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장세욱은 외부 경기 변동에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과 함께 2015년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 스피드경영, 미래경영을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자산 규모가 7조2천억 원에서 8조5천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연 매출액은 4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확대됐다.
철근, 형강, 후판 등 기존 열연 제품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을 더해 철강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철강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산 725만 톤에서 1010만 톤으로 늘렸다.
동국제강은 합병에 따른 통합 구매와 구매력 강화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경영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장세욱 사장, 부회장 승진
장세욱은 2015년 1월1일 동국제강 부회장에 올랐다.
장세욱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제강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10년부터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과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아왔다.
장세욱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이자 2000년 작고한 장상태 회장의 차남이다.
동국제강은 4개 본부, 5개 공장, 1개 연구소 체제로 조직도 개편했다.
열연사업본부, 냉연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구매본부, 중앙기술연구소로 정비하고 열연사업본부 산하에는 포항제강소, 인천제강소, 당진공장, 신평공장(옛 동국제강 부산공장)을, 냉연사업본부에는 부산공장(옛 유니온스틸 부산공장)을 생산기지로 배치했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조직을 직무별로 통합하고 전략경영실은 폐지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흡수합병
동국제강이 2015년 1월1일자로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했다. 이로써 열연강판과 컬러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연간 1천1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동국제강은 철강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국내외 고객과 영업망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제강의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 비율은 1대 1.78로 정했다.
동국제강의 2013년 매출액은 4조 원, 자산규모는 7조4천억 원이었다.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면서 매출 5조7천억 원, 자산 8조8천억 원으로 커졌다.
△동국제강그룹이 걸어온 길
1954년 동국제강을 창립했다.
1969년 아시아자동차공업을 인수했다.
1976년 아시아자동차공업을 기아산업(현 기아)에 매각했다.
1986년 동국제강이 연합철강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2001년 연합철강이 사명을 ‘유니온스틸’로 변경했다.
2015년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했다.
2023년 동국제강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로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제강과 냉연·컬러강판 사업을 영위하는 동국씨엠으로 분할, 출범했다.
2024년 동국홀딩스가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출범했다. 2024년 동국씨엠이 아주스틸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동국씨엠이 호주 사무소, 동국씨엠이 미국 휴스턴 지사를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