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28일 밝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결함 내용.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에서 판매한 32만7598대를 대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기아, 볼보자동차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 명원아이앤씨,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0개 차종 32만759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5개 차종 32만2268대를 리콜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LF쏘나타(16만7628대)와 쏘나타 LF 하이브리드(2만1227대), 쏘나타 LF 플러그인하이브리드(348대), 펠리세이드(4366대) 등 모두 4개 차종 19만3569대를 리콜한다. 기아는 카니발 12만 8699대를 시정조치한다.
쏘나타와 카니발 등 4개 차종 31만7902대에서는 방향지시등 제어 소프트웨어의 설계 오류로 왼쪽 방향지시등을 작동할 때 우측 방향지시등이 일시적으로 점멸되는 현상이 나타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펠리세이드(4366대)에서는 제조공정에서 브레이크 마시터실린더 내부로 엔진오일 등이 유입돼 제동할 때 브레이크 페달의 스펀지 현상(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압력이 생기지 않고 페달이 쑥 들어가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과 밀림 현상이 나타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차량은 11월2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60 등 4개 차종 4357대에서는 운전석 에어백이 전개될 때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11월1일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 판매한 맥라렌 570S 등 5개 차종 196대는 연료호스의 내구성 부족으로 호스가 손상돼 연료가 누유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11월1일부터 기흥인터내셔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명원아이앤씨에서 판매한 플레타 LS1 이륜 차종 471대는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 사이에 통신오류로 탈착형 배터리 소진 후 고정형 배터리 사용으로 자동 전환될 때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28일부터 명원아이앤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VITPILEN 701 등 5종 이륜차량 306대에서는 클러치 내 부품의 내구성 부족으로 오일이 누유돼 주행중에 기어 변속이 되지 않을 수 있어 리콜된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29일부터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 공식 서비스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각 판매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결정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