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5일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미국 아마존 상품을 8월 말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8월31일 론칭되는 아마존스토어는 11번가 사이트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11번가는 아마존스토어를 통해 배송비 무료혜택과 편의성(한글화, 원화결제, 전용고객센터)을 무기로 경쟁이 격화되는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는 월 9900원, 4900원의 두 가지 구독형 멤버십을 출시했다.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 온오프 결합 할인, 생활전반에 걸친 폭넓은 서비스 영역(매월 변경가능) 등으로 요약된다.
월 4900원짜리 ‘우주패스 미니’는 아마존, 11번가 혜택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결합했다. 월 9900원의 ‘우주패스 올’은 아마존, 11번가, 구글원(클라우드서비스)을 이용할 수 있고 파리바게뜨, 이마트,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혜택을 선택하면 매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을 2회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1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를 신설하는데 11번가의 아마존스토어 론칭효과는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의 플랫폼사업 가치를 현재 7조 원에서 2025년 2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11번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웨이브와 티맵 등은 30~3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11번가가 배송비 무료혜택과 편의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며 “11번가의 T우주 구독형 멤버십은 생활 전반에 걸친 혜택과 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차별화했으며 이에 따른 효과로 11번가의 총거래액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