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을 놓고 증권가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br />
<br />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직접 보유하게 되는 것이어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신규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br />
<br />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제주항공이 B737-MAX 항공기 50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은 비용 감소와 신규시장 진출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파악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제주항공, 항공기 '직접보유'로 비용절감과 새 시장 진출 '일거양득'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11/20181121091255_62882.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제주항공이 구입을 결정한 B737-MAX 항공기는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B737-800NG보다 운항거리가 길고 연비도 우수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노선을 개척할 수 있고 연료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br />
<br />
특히 50대를 운용리스 방식으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매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r />
<br />
제주항공은 현재 대부분 항공기를 ‘운용리스’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 데에서 ‘직접 보유’로 운용방식을 바꿔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br />
<br />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전체 항공기 38대 가운데 운용리스 형태로 운용되는 항공기는 모두 35대다.<br />
<br />
항공기 직접 보유로 볼 수 있는 효과 가운데 가장 쉽게 체감되는 것은 항공기 임차료의 절감이다. <br />
<br />
제주항공이 3분기에 임차료로 지출한 비용은 모두 364억 원이다. 3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378억 원에 근접한 수치다. 제주항공이 3분기에 지출한 전체 비용 3123억 원의 10%가 넘는 수치기도 하다. <br />
<br />
항공기 직접 구매는 2019년 1월부터 새 회계기준(IFRS16)이 적용에 따른 부채비율 급증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br />
<br />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그 동안 비용으로 처리되던 항공기 임차료가 부채로 인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019년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이 24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142%다. <br />
<br />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면 단기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 등에 따른 부채 증가가 나타날 수 있지만 부채에 포함되는 항공기 임차료가 사라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r />
<br />
항공기 직접 구매는 장기적으로 항공기의 세대교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br />
<br />
항공기 기종 교체 시점이 됐을 때 기존에 운용하던 항공기를 중고로 매각하고 그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를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구매하는데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br />
<br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이번 구매 계약은 본격적으로 기재 선순환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주요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유럽의 라이언에어 등은 항공기 직접 구매를 통해 신규 기재를 7~8년 정도 이용하고 이를 중고 시장에 매각한 뒤 업그레이드 된 신규 기종을 할인된 가격에 대량으로 도입하는 구조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r />
<br />
다만 항공기 직접 구매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대량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생기는 재무구조 악화와 관련된 우려도 나온다.<br />
<br />
제주항공이 B737-MAX 40대를 확정구매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공시금액 기준 4조9774억 원이다. 제주항공의 자기자본 3314억 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속해있는 애경그룹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r />
<br />
제주항공은 B737-MAX 항공기 50대(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를 2022년부터 차례로 건네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br />
<br />
제주항공이 B737-MAX 항공기 40대를 확정구매하는 데 투자하는 금액은 공시금액 기준 4조9774억 원으로 단일 기종 기준 한국 국적항공사가 체결한 항공기 구매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br />
<br />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계약은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보유로 바꿈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