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원/달러환율 상승과 오사카 지진 등의 변수에도 3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제주항공이 9월 추석 연휴로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유류할증료 인상분이 7월 실적에 반영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실적에 환율과 오사카 지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 주가는 최근 원/달러환율이 1100원 이상으로 오르면서 떨어졌다.
제주항공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4.35% 내린 4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원/달러환율이 10원 올라가면 한 해 영업비용이 약 3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류 연구원은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내국인 출국자의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제주항공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환율이 1050원에서 112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6월18일 발생한 오사카 지진으로 일본 수송객 수요에 단기적 영향을 받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수송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1~2개월 이후 반등했다.
지진이 한국인 여행객 수요가 많은 오사카 지역에 발생했지만 여진 등의 불안요소가 지속되지 않으면 일본 여행 수요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류 연구원은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40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34.8%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제주항공은 항공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555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