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기계부문 적자도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8만8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30일 4만9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멕시코 등 새롭게 투자한 공장에 드는 고정비와 기계부문의 계속되는 적자 탓에 수익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공장 부분파업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위아는 1분기 자동차부문에서 영업손실 33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규 공장 고정비와 공장 부분파업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기계부문에서도 영업손실 265억 원을 봤다. 2017년에 영업손실 52억 원을 본 데 이어 범용기(공작기계) 경쟁 심화로 계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대위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신형 K3엔진 생산량이 증가하고 일본 중공업회사 IHI와 합작으로 자동차엔진 보조장치인 터보차저 생산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동력전달장치인 파워트레인 엔진변속기(FA) 수요 증가의 수혜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멕시코 공장은 신형 K3엔진 생산량을 2017년 21만 대에서 2018년 33만 대로 확대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위아는 IHI와 터보차저를 2017년 30만 대에서 2018년 50만 대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체 기조에 따라 엔진변속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위아차가 기아차 인도 공장에 엔진변속기를 납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위아는 2018년 매출 7조758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88.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